“보일러 대체기기인 GHP나 냉온수유니트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보일러 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광희보일러 강현상 사장의 말이다. 중소형 건물의 난방용으로 주철제보일러가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강현상 사장은 최근 정부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인해 보일러 산업의 위기성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냉온수유니트가 법제화되면서 당시에 주철제보일러를 생산하던 6개업체중 5개회사가 부도났으며, 현재 2개회사만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강현상 사장은 당시 적극적으로 법제화를 막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이처럼 보일러 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는데 대해 보일러조합에서 나서서 가격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장에 대한 중재와 대 정부활동 통해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역할론을 강조했다.

광희보일러는 지난 53년 광희주물제작소로 시작해 83년 ‘가압송풍식 주철제SECTION보일러’를 개발해 보일러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의 광희보일러는 주물제작소에서 지난 1992년 분리돼 설립됐다.

분리된 이후 국내 최초로 핀(FIN)전열식 주철제 보일러를 개발했다. 유럽형 보일러를 표방하고 개발된 ‘Magma KDW 시리즈’는 종전의 GC20 재질을 GCD450의 고급주철을 사용해 양질의 고압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고사용 스팀 압력도 1kg/㎠에서 5kg/㎠로 5배 증가됐다.

광희보일러는 현재 국내 최초로 본체 5년 무상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보일러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기계는 정직해야 한다’는 강현상 사장의 기업철학이 베어나 있다.

강현상 사장은 “최고급 재질, 고성능 정밀기기에 의한 가동 등으로 하자율 제로(0)에 도전하는 완벽한 제품”이라며 “절탄기나 공기예열기 없이 최고 효율 90%를 달성한 에너지절약형 보일러”라고 말했다.

현재 광희보일러의 전체매출은 3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술개발에 3~4억원을 투자하는 등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신제품 4개모델에 대한 시운전을 마쳐 0.3톤에서 5톤까지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대리점 모집과 설계사무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광희보일러는 또 하나의 계획을 잡고 있다. 이는 바로 빌라 등 대형고급 주택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보일러 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이탈리아를 방문해 유럽의 대표적인 보일러사인 FERROLI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강현상 사장은 “유럽의 주물보일러 시장은 3D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주물보일러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FERROLI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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