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수도권그린히트프로젝트(GHP)’ 유보를 비롯해 농업용 집단에너지사업 등 각각 20억원 5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이 사업성 부족과 실적 미진 등으로 중단되거나 중단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난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난이 용역비 등으로 총 222,300만원을 투입한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는 시작도 못한 체 사업추진이 유보됐으며 신사업모델로 규정하고 잠재 대상지역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58,100만원을 투입한 농업용 집단에너지사업실적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는 인천지역의 미이용 열에너지를 인천~목동~사당~강남구간의 열배관망을 통해 도심지역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난은 수도권그린히트프로젝트사업을 위해 2013년 이후 총 222,300만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력소비 둔화와 전력예비율 상승 등으로 추진 초기대비 LNG 복합발전소 이용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발전사 등 참여자간 열거래 단가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사업추진 3년만에 유보 결정을 내렸다.

한난은 LNG 복합화력 이용율 상승 등 사업여건 개선시 재추진 입장을 밝혔지만 사업추진을 위해 투입된 22억원이 넘는 사업비는 사실상 날린 셈이라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지속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신사업모델로 규정한 농업용 집단에너지 사업은 실적이 미진했다. 지난 2015년 시범사업에 51,500만원 등 총 58,100만원이 투입됐지만 고양시 원예농가에 1억원의 열판매 실적 이외에는 잠재 대상지역 발굴 등 실현된 실적이 전무하다.

한난은 온배수열과 유사한 수준의 REC를 인정하는 정부지원제도 신설 등을 통해 사업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농업용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밀도가 낮아 사업여건이 불리한 사업으로 정부지원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것이다.

송기헌 의원은 신사업모델 발굴이 단기간 내 실적을 올릴 수는 없지만 수십억이 투입돼 타당성 조사를 마친 사업이 유보되고 신사업모델로 규정된 사업추진 실적이 미진한 것은 한난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라며 그동안 수립된 미이용열 활용방안 등이 사장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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