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알맹이 없는 국정감사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올해도 이어졌다. 정작 논의가 됐어야 하는 현안들은 뒤로 한 채 여야 당권 싸움에만 치중된 국정감사. 국민들에게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줬다.

강원랜드의 잘못된 인사청탁과 행태들은 뒤로 한 채 그 정보를 제공한 것이 강원랜드냐 아니냐를 두고 정작 당사자를 앞에 앉혀두고 국회의원들끼리 한 시간이 넘는 공방을 벌였다.

결국 황금같은 시간을 의미 없는 공방전으로 흘려보낸 것이다. 물론 당사자에 해당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부끄럽기는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진실은 외면한 채 문서 유출 당사자가 누군지를 찾아내는데 급급한 이러한 상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들춰야 하는 일들은 산재해 있다. 피감기관들인 공기업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창출했으며 공기업이라는 의미를 퇴색하지 않고 잘 경영하고 있는지를 들춰보는 시간이 국정감사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국정감사는 하나의 정치적 쇼로만 보인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국정감사는 공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그로 인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감독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리감독자가 피감기관 보다는 상대 정당에만 급급해 하는 모습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다.

예년에 비해 유독 짧은 국정감사 일정과 더불어 조기정권교체 등으로 이번 국정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정감사는 조금은 다르길 기대한 것은 우리의 기우였던 것인지 아쉬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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