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통신사들이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전주(전봇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찬열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배전전주 무단 사용 적발 건수는 총 27만8,131기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12만1,320기가 적발돼 2012년 3만5,836기에 대비해 무려 238.5%가 늘어났다.

또한 같은 기간 위약추징금 총액은 1,718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전전주를 무단으로 사용한 경우 한국전력공사는 무단으로 사용한 기간에 대해 전주규격, 통신케이블 종류 및 규격에 관계없이 통신케이블 1조(통신선 1가닥) 기준으로 배전전주 사용요금의 3배 위약금을 적용하고 있다.

통신사별 위약추징금을 분석한 결과 LGU+가 76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B가 283억9,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T는 209억3,000만원, KT는 87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찬열 의원은 “배전전주 무단 사용은 공공의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들로 인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라며 “통신 사업자들의 무분별하게 행동을 철저하게 규제, 감시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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