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전의 안전성과 석탄화력발전소의 환경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이뤄졌던 경제급전에서 이른 바 환경급전으로의 전환이 에너지 믹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 전국 친환경 LNG가스발전소의 이용률이 설비용량의 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행정구역별 가스발전소의 이용률은 강원도 10.3% 서울 16.8% 충남 23.4% 울산 33.6% 인천 35.8% 전북 42.9% 경기 43.7% 부산 45.5% 전남 59.4% 경북 85.4% 전체 평균 39.4%로 대부분의 지역이 설비용량의 반절도 채 이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가스발전소의 설비용량 28,191MW 중 발전량은 97,225GWh, 이를 평균전력으로 환산하면 11,099MW만 이용된 셈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에는 전체 설비용량 362MW 중 발전량 2,704GWh, 309MW, 85.4%가 이용되고 있지만 강원도의 경우 전체 848MW 중 발전량 768GWh, 88MW, 10.3%만 이용되고 있어 지역별 가스발전소 이용률 편차도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6년 행정구역별 전력자립률은 서울의 경우 1.9%에 그치고 원전이나 석탄화력발전이 집중돼 있는 충남·전남·경남·경북은 168.9~230.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가스발전소의 설비용량을 100% 활용했을 경우에는 서울의 경우 전력자립률은 1.9%에서 5.8%, 울산은 42.3%에서 79.9%, 경기는 52.2%에서 91.62%, 강원은 64.2%에서 104.61%, 전북은 42.6%에서 58.36%로 각각 대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LNG 가스발전소 이용률을 높이면 충분히 각 지역의 전력자립률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배숙 의원은 전국의 많은 LNG가스발전소들이 경제급전 명목 하에 설비용량에 반도 못 미치는 이용률을 보이며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다라며 환경급전으로의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2030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교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LNG가스발전소 이용률을 늘려 에너지믹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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