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 3월 환경급전을 반영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친환경 LNG,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국내 발전 5개사의 석탄발전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사들이 국민적 요구인 환경급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석탄발전 설비용량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의 석탄발전량은 무려 96.2%(20179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부발전은 201665.3%에서 2017년 올해 81.2%, 동서발전은 67.4%에서 77.8%, 남부발전은 64.9%에서 75.7%, 중부발전은 69.5%에서 76.6%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친환경 LNG발전량 비중은 남동발전의 경우 3.1%에서 2.8%, 서부발전 23.3%에서 13.5%, 동서발전 14.9%에서 13.0%, 남부발전 32.0%에서 21.3%, 중부발전 21.8%에서 18.4%로 모두 감소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서부발전이 1.1%에서 3.2%로 상승한 것 말고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 5사들이 환경급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조배숙 의원은 여전히 발전사들은 경제급전에 목을 매고 있으며 오히려 환경급전에 역행하고 있는데 각 발전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평균 3,4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국민들 건강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각 발전사들은 미세먼지 저감시설 효율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석탄발전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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