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용범 기자]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 세계 최대 규모 수소타운 운영 등 수소산업을 선도해온 울산에 국내 최초로 수소복합충전소가 가동되고, 현대차에서 개발한 차세대 수소버스도 세계 최초로 운행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26일 옥동LPG충전소(남구 남부순환로 465)에서 ‘옥동 수수복합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버스의 ‘운영 시범사업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충전소 및 수소버스 제막, 수소충전소 견학, 수소버스 충전 시연 및 시승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옥동 수소복합충전소’는 환경부의 ‘수소연료전지차 및 충전소 설치사업’에 따라 국비 15억원, 시비 15억원 등 총 30억원을 투입해 건립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충전소 안전기준 개발 및 제도화를 위한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인건비 등 운영비가 국비로 지원된다.

이번 실증사업은 울산, 광주, 창원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해 기존 LPG충전소(울산), CNG충전소(광주), 주유소(창원)에 수소충전설비를 설치한 복합충전소를 건립‧운영하는 사업으로, 이 중 울산 ‘옥동수소복합충전소’가 가장 먼저 준공식을 가지게 됐다.

이번 옥동수소복합충전소는 기존의 매암충전소에 비해 처리능력이 2배로 개선돼 일 12시간 기준으로 50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대당 충전시간은 차압식 충전방식으로 5분 이내에서 3분 이내로 충전시간이 단축된다.

옥동수소복합충전소 준공으로 울산은 기존의 매암충전소와 함께 2개의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돼 충전에 따른 불편은 다소 해소됐으며, 내년 상반기 남구, 북구, 울주군 등에 충전소 4기가 추가 설치되면 울산지역 내 수소전기차 충전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3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신차가 출시되면 수소전기차 보급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선보이는 차세대 수소버스는 시내 노선버스 투입 등 시민들이 수소버스를 최대한 많이 접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범사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현재 수소택시 10대를 포함해 수소자동차 39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수소차 4,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목표로 ‘수소전기차 실증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은 국내 수소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수소 생산지이며 세계 최대 수소타운 운영, 세계 최초의 수소자동차 양산 등 수소산업의 메카로 나아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를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실도로주행 성능 대폭 강화한 3세대 신형 수소버스 첫 공개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4년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에 착수해 1세대 모델을 2006년 독일 월드컵 시범운행과 정부과제 모니터링 사업(2006년~2010년)에 투입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개선된 연료전지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2015년 광주광역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에 전달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일반 시민을 태우고 시내를 운행하는 정기노선 버스로 운영되는 만큼 버스로서의 실용성을 고려해 실도로주행에 필요한 가속성능, 등판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

시내버스 특성상 정차 후 재출발이 많은 운행 환경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속 주행 상황에서의 초반 가속성능을 약 23% 개선했다.

또한 많은 승객을 싣고도 경사진 언덕 등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무리 없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등판능력을 기존 대비 13% 향상시켰으며 품질 개선과 기술력 제고 등을 통해 내구성도 크게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은 친환경차의 깨끗함을 담은 화이트 컬러의 바디 위에 블루라인을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했으며, LED 주간 주행등, 하이테크 이미지의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 디자인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는 지난 5월 공개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와 같은 모습으로 향후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적용될 디자인을 계승했다.

특히 이번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내년 평창에도 투입돼 한국을 방문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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