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최근 일부 전문가가 포항 지진발생의 원인으로 신재생에너지인 지열발전소 시추를 지목한 부분에 대해 해당 기업이 사실과 무관하다며 적극 해명했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201012월 산업자원통상부 지원 국가R&D 사업으로 착수된 이래 국내최초의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성공을 위해 주관기관인 ()넥스지오와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등 관련기관 연구진이 전념하고 있다.

넥스지오에 따르면 내년 초에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지열발전 실증 플랜트의 운영과 전력 생산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국가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기여하고 비화산지대로는 독일 다음으로 지열발전 상용화에 성큼 다가서게 되는 쾌거를 기대하고 있다.

넥스지오는 포항시 흥해읍에 조성된 포항지열발전 실증현장의 경우 2년간의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2개의 지열발전정을 4.3km 내외 심도(각각 4,215m·4,340m)로 성공적으로 시추,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918일 이후 현재까지 약 2달간 모든 현장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마지막 공정인 지열수 순환 및 생산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스지오는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으로 인해 지열발전현장 역시 피해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지열발전사업이 지목된 부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된 지열정은 약 20cm 직경, 4.3km 심도의 2개 시추공으로 금번 포항지진에 관련된 것으로 예상되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설치돼 있으며 시추공의 설치에 의해 지진이 발생하는 예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깊은 심도의 지중에서 지열수를 순환시키는 비화산지대 지열발전의 특성에 따라 지하에 물을 주입하며 인공저류층을 형성하는 수리자극(hydraulic stimulation) 과정에서 유발 지진이 발생하는 일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부분의 유발 지진은 수리자극 과정에서 지하에 물을 주입하는 중이거나 주입 후 일주일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포항지진을 지열발전과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비화산지대의 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유발된 지진은 스위스 베셀에서 기록된 규모 3.4의 지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3.0 이하의 약진 또는 미소 진동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지열발전 현장은 지열수 순환설비 설치를 앞두고 지난 918일 이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지열정을 압력 개방한 상태로 2달 남짓한 시간동안 어떠한 현장 활동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며 이 기간 동안 연구단에서 현장주변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정밀지진 관측시스템에서 단한차례도 뚜렷한 지진활동이 관측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열발전 현장작업 중단 이후 2개월 가까이 지나 갑작스레 발생한 이번 5.4 규모의 포항지진은 이번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의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의해 유발된 지진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지중 및 지상 시설물에 대한 피해 조사와 복구 대책 수립에 여념이 없는 상태에서 지진이 포항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 있다는 발언과 보도는 참여 연구진의 의욕 뿐만 아니라 이 사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준 포항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기대를 크게 꺾어 놓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넥스지오는 이미 기상청에서 이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임을 분석·발표한 상태에서 현장 상황과 검증 과정이 생략된 개인의 추측성 가설 주장으로 인해 건설 중에 있는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 지진으로 곡해되는 것을 우려했다.

넥스지오의 관계자는 지열발전은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일뿐 아니라 기상, 시간, 계절 등의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136524시간 발전이 가능한 유일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연구진은 수리자극 등 지열발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소 진동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지열발전 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포항 시민의 피해에 아픔을 같이 하며 조속히 피해가 복구되고 생활이 정상화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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