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최된 한국LP가스공업협회의 ‘99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참석자 전원의 만장일치로 선출된 신임 박정철(朴晶哲) 부회장을 만나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용기공동관리제’ 등에 대해 물어봤다. <편집자주>


취임소감은

LPG업계에서 차지하는 공업협회의 위상을 생각할 때 막중한 역할과 책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침체상태에 있는 LPG산업 부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산업자원부 비상계획 재임시 담당했던 LPG관련 주요업무는

중앙안전대책반 등을 관할하면서 주로 국가산업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업무를 담당해 왔다. LPG업계와는 LPG충전사업소 등을 방문해 가스시설의 안전관리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게 됐다.


’99년도 공업협회의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뭐니뭐니해도 ‘LPG용기공동관리제’ 추진 문제이다. 용기공동관리제를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시행해, 얼마나 잘 정착시키느냐가 협회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또 LPG용기재검사 기한의 연장, 안전관리자 양성교육제도 개선, 도심소재 충전소 이전 계획의 자율성 유지 등을 주요 사업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용기공동관리제란 무엇이며, 도입하게 된 이유는

‘용기공동관리제’란 LPG용기의 재검사 및 폐용기개체등 용기관리를 충전사업자가 개별적으로 해오던 것을 충전사업자단체가 일괄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행 LPG용기관리제는 충전사업자가 용기관리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낮은 재검사료, 낮은 불합격율, 값싼 용기만을 선호하고 있어 용기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역별, 업체별로 재검사용기 발생율과 불합격율이 달라 업자간 용기관리비의 차등에 따른 불만이 고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용기관리를 기피하려는 현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용기공동관리제를 추진하게 됐고, 이 제도가 도입되면 철저한 재검사와 질좋은 용기를 공급하고 용기의 안전강화와 내구성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용기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용기공동관리제의 시행절차와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본원칙은 현행 용기관리시스템을 유지하고 절차는 먼저 사입단계에서 정유·수입사가 원천징수해 매 익월 20일까지 우리회로 입금하고, 우리회는 재검사소가 월별로 그 실적과 검사료를 청구해 오면 안전공사의 통계 등을 확인해 월단위로 검사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폐용기도 검사소와 안전공사의 통계를 기초로 신규용기를 충전소에 배정할 계획이다.

비용문제에 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앞으로 구성될 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에서서 논의할 생각이다.


용기공동관리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선 관련단체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일부에선 용기공동관리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으나 회원사를 비롯한 정유·수입사등 관계기관과의 폭넓은 의견수렴과정을 가질 계획이다. 또 조만간 구성될 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구체적 추진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회원사의 의견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키 위해 가능한 많은 회원사를 방문,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실천가능한 단기계획과 합리적인 사업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워 나갈 것이다. 또 LPG수요창출을 위해 정유·수입사와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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