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 소재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에서 이를 진화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충북 제천 소재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 화재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됐고 심재로 사용된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을 통한 유독가스가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21일 15시 56분경으로 8층 규모의 스포츠센터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후 소방인력 약 500명, 경찰관 등 모든 가용인력이 동원됐으며 헬기와 소방차를 포함한 40대의 장비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011년 준공된 건물로 외벽이 드라이비트 공급으로 시공됐으며 심재로 사용된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을 통해 상방으로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 이후 건축법 시행령 61조를 통해 6층 이상 건축물에 방화에 지장이 없는 재료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해당 건물은 2011년 준공되면서 소급적용을 받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드라이비트 심재로 사용되는 우레탄폼이나 스티로폼의 연소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의해 사망 29명, 부상 29명 등 58명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층 여자 목욕탕은 주차장 직상층으로 유독가스에 의해 인명피해가 증가했으며 피난층인 1층 필로티 주차장이 발화지점으로 건물내 있었던 사람들의 대피를 어렵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 소방당국에서는 합동조사를 진행중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추가로 밝혀질 예정이다.

△외단열시스템(드라이비트 시공)의 역사
건물 외부를 단열재로 감싸는 시공법인 드라이비트 시공은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후 조속한 재건과 물자부족으로 고심하던 독일에서 개발됐다.

1960년대 합성폴리머 화학의 발전은 접착제, 마감재, 단열재의 획기적 품질향상을 가져오게 돼 외단열미장마감공법 구성재료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었다.

1970년대 오일파동 이후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미주 전역에 단열 효과가 뛰어난 드라이비트가 본격 보급됐다.

국내에는 1980년대 미국의 외단열미장마감공법 회사 중 드라이비트라는 상표를 가진 제품이 들어오면서 외단열미장마감공법 이름이 마치 보통명사처럼 드라이비트 공법이라고 불리게 됐다.

△외단열시스템의 장점과 구성요소
드라이비트공법은 한번의 공사로 단열에서 방수까지 한번에 이뤄지며 공사기간 단축과 저렴한 공사비로 인해 경제성이 높다.

이중 단열효과로 인해 난방비용부담이 절감된다 통상 100mm 두께의 단열재를 사용하면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효과도 2배이상 나아진다.

실내공간의 극대화 등 실질적인 공사비 절감, 유지관리 용이함, 자체하중의 최소화 등 건물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결로 및 균열이 방지된다.

또 건물 외관을 소비자 욕구에 맞게 시공할 수 있으며 원하는 색상으로 표현이 가능해 감각과 개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

유연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건물의 곡면이나 요철 부분 등에도 시공이 가능하며 기능적 난이도가 높은 곳도 다양한 공법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즉 사계절 전천후 시공, 시공 중 건물 사용 가능, 별도의 마감이 필요하지 않다.
드라이비트공법의 구성요소는 접착제와 단열재료, 앵커, 베이스코트, 보강 메쉬(유리섬유 메쉬), 마감재, 시스템 프라이머와 상도, 페인트 코트, 기타 섬유코너 스트립, 신축 이음장치 등 부속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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