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원 소장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투데이에너지]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자연 재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주변국에 비해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난에 자유로운 국가로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적인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세월호 참사와 북핵 문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지진 등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20세기와 달리 변화와 혁신을 위해 융복합을 지향하는 21세기 시대정신은 인간이 추구하는 6가지 가치 즉 건강, 쾌적, 편리, 효율, 안전 및 지속으로 인간이 살면서 무엇인가 욕구하는 것과 매우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된 마음 편히 살수 있는 안전한 삶을 사는 것이 모두의 본능적인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위험사회로 불리는 오늘날 잘 사는 것 이전에 안전을 보장 받는 삶을 사는 것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안전의식이 깨어 있어야 하고 재해의 예측과 방지를 위해 부단한 노력과 함께 재해 발생 시 안전매뉴얼 개발, 안전을 위한 인프라 시설과 설비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 적합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이 필요하고 특정인이 아닌 사회전반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재해 위험관리 능력에 대한 욕구 충족과 사회적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뿐만 아니라 재연재난을 예측하기 위한 기술들이 개발돼야 한다.

또한 사회재난 또는 자연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대형 자연재난인 지진의 발생을 예측하는 기술, 지진이 일어난 후에 화재, 건물피해 재해현장에서 인력수색 및 구조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원격탐사 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지각변동 감시 및 지진발생 예측기술, 응급 구난 양방향 자동 송수신기술, 화재 시 건물 내 인명 재실 탐지기술, 지진층 건물붕괴 시 매몰자 탐지기술 등이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로 각국은 경제성장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한편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파괴, 기상이변, 소득 및 에너지 소비와 생산의 불평등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을 일으켰다.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되면서 전 인류가 지구 안에서 제한된 천연자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인식의 확대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개발 일변도의 발전방식에서 사람의 활동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제시됐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국제적인 문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다.

산업화 이후 인류의 에너지소비는 엄청나게 증가했고 이를 위해 사용된 화석연료들은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러한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국제적으로 15년 내에 1억명 이상의 기후 빈민이 예상되고 인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조2,000억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지구온난화와 에너지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체계의 변화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기술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력,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에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에너지공급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들도 단점을 갖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일조량이나 바람의 세기 등을 제어할 수 없는 지연요건에 의해 발전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요에 맞춘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렵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 구축을 위해 화석연료 발전설비의 경우 그 초임계압 발전시스템 도입으로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작동유체로 활용해 추가적인 온실감소 효과와 설비의 소형화로 분산전원 효과도 기대된다.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들의 경우 에너지저장기술 발달로 발전량의 불규칙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위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불안이 자리를 한다. 자연재난과 에너지 문제로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의 욕구가 충족된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재난과 에너지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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