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기공사협회는 1만6,000여 회원사를 두고 있다.
특히 배전공사를 비롯해 한전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는 협회로 전기공사 분리발주 수호를 위해 분리발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회원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올해 취임 1주년을 맞는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을 만나 올해 협회 운영 방침 및 분리발주 수호,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 등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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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Q. 올해 협회 운영 방침은

지난해 회원들의 기대를 안고 협회장으로 선출돼 업계의 경영환경 개선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한시도 쉬지않고 달려온 한 해였다. 올해는 지난해 세운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해 나갈 것이다.

협회는 2018년의 비전을 ‘혁신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힘, 회원의 힘!’으로 정하고 100년 미래를 꿈꾸는 인재양성, 회원 밀착형 전문가 육성지원,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을 세부 추진 사업으로 시행하고자 한다.

또한 협회의 부서별 전문성을 강화해 각종 현안의 선제적 대응은 물론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출해 낼 것이다.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먼저 대응, 업역 수호는 물론 새로운 영역까지 업역확대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발주처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며 회원사와도 끊임없이 소통을 통해 회원사들이 국가전력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Q. 취임 이후 추진성과 및 앞으로의 과제는

회장이 되면서 내세운 공약은 전문성을 갖춘 일류 서비스 기관을 모토로 법제도 개선 확립, 회원 권익 제고 및 시도회 사업비 현실화, 전기공사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4가지 주요 추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변화와 혁신이 우리 업계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신념으로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우리 업계의 최대 현안인 분리발주 수호를 위해 전담 부서인 ‘동반성장지원팀’을 구성, 실시간 발주사항을 모니터링해 즉각적인 대응으로 올 한해만 150억원 가량의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또한 국회 및 주요 발주처를 방문해 분리발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법•제도 확립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 밖에도 무등록 시공자 및 거짓 등록자 처벌 규정 상향을 골자로 하는 법률안과 도급 계약자에게 불공정한 계약을 무효화하고 신의를 지켜 계약이행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전력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국회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협회 자문위원회를 구성, 회원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시행된 ‘협회-조합 전국 순회간담회’를 통해 협회와 조합이 최초로 동시 간담회를 진행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피드백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선 신에너지사업팀을 신설,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 변화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닌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변화하는 전력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기공사 연수원’건립을 추진하며 미래 기술 개발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Q. 분리발주 수호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 기술제안입찰이라는 명목하에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위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협회는 동반성장지원팀을 새롭게 신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분리발주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외에도 근복적인 해결책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회 및 조달청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전기공사 분리발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분리발주가 더욱 강력히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 계약담당자를 초빙해 워크숍을 개최해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 개념 정립과 잘못된 사례들을 전파해 분리발주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기반을 정립했다.

Q. 배전 공사를 비롯해 한전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계획은

지난해 추진된 스마트 스틱 공법의 경우는 현장에서 시공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전기공사기업들의 간절한 외침은 외면한채 한전만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라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스마트스틱을 활용한 간접활선공법의 적용은 근본적으로 환영하지만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전면 시행은 시기상조다.

한전에서는 일단 적용 후 문제점을 고쳐나가자는 입장이지만 고압의 전압에 노출돼 있는 현장 시공자의 입장에서는 티끌만한 문제에도 목숨이 담보로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한 완벽한 대책에 적용되지 않는 이상 공법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실사 장비 구입, 교육비 등의 제반 비용 문제도 전기공사기업의 몫으로 떠넘기고 4배이상 늘어가는 작업시간에 대한 품셈,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외면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협회는 스마트 스틱 실사 유예 요청을 3번이나 했음에도 강행할 의사를 비췄으며 이에 대해 현재 보이콧을 실시한 상태다. 한전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작업자가 안전한 환경을 적극 구현할 것이다.

Q.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을 위한 연수원 건립은

신규 전기공사 기술자 유입은 우리 업계의 가장 큰 고민으로 그동안은 정년연장 등의 방법을 통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간절했으며 협회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도의 고민을 기울인 결과 전기공사 연수원을 조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공사 기술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새롭게 구현되는 신공법의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기공사 연수원이 설립되면 글로벌 전력시장이 부러워하는 전기기술의 총 메카로 키울 예정이다. 이에 대한 전기공사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돼 현재 조합과 협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부지 선정 및 설립 전반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현재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로 연구 용역 결과가 올해 상반기에 나오게 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부지 매입 및 건축물 건축 등 실질적인 설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Q. 끝으로 덧붙일 말씀은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미래에도 협회를 흔들림 없는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 늘 낮은 자세로 쉼없이 전진하겠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열정을 다 바쳐 전기공사업계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협회 임•직원들은 회원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업계에 닥쳐오는 수많은 도전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도전에 닥쳐왔을 때 준비해서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뿐더러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 미리미리 전문성을 키워 문제가 닥쳤을 때 바로 대응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협회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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