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현재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 3020 정책을 통한 에너지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중심 친환경에너지전환은 이미 스타트를 끊고 있었다.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정부가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인 ‘규제프리존’ 사업으로 시작했다.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패키지 규제개혁으로 제주도는 스마트관광과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달성하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특히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100% 신재생에너지 체계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제주도의 천연자원의 영향과 함께 제주도, 제주에너지공사 등의 적극적인 노력에 힙입어 현실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실제 2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풍력발전단지와 태양광발전단지가 적극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체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을 만나 공사가 적극 추진 중인 풍력•태양광 조성사업을 확인하고 향후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한 에너지자립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올해 적극 추진할 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추진하다보니 정신없이 2017년이 지나갔다. 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한 현 시점에 공사에 주어진 힘든 상황도 많지만 우선 희망을 보고 가려고 한다. 많은 도민들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체감하고 계시며 공사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갈 것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창립초기 공사운영과 사업추진의 기반을 견고하게 닦기 위해 풍력을 위주로 사업을 추진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전반을 아울러야하는 공사가 풍력사업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 풍력과 더불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공유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은 지난해 설비용량 500kW의 착공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노후화된 풍력발전기는 리파워링(Re-powering)을 통해 용량을 확대하고 이용률도 증대시켜 나아갈 것이다.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공공주도 풍력자원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Q. 현재까지 제주에너지공사의 태양광 및 풍력사업 현황은?
제주에너지공사에서는 풍력발전단지 3개소(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가시리풍력발전단지, 행원풍력발전단지), 소규모풍력 2개(김녕소규모풍력, 신창소규모풍력), 태양광발전단지 2개소(행원풍력발전단지, 공공시설 활용 태양광발전단지) 및 ESS 2식(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가시리풍력발전단지)을 운영하고 있다.

총계로 보자면 풍력발전 5만8,900kW와 태양광발전 996kW, ESS PCS 9MW가 된다. 2012년 설립 당시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풍력발전 2만8,900kW와 태양광발전 506kW를 출자 받고 2015년 공사 자체적으로 3만kW급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를 새로이 조성했다.

2016년에는 제주종합경기장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으로 490kW급 태양광단지가 준공됐으며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와 가시리풍력발전단지에는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ESS를 설치했다.

공사가 창립이후 5년간 부지런히 신재생에너지개발과 운영을 추진한 성과다. 발전사업을 추진하기에 적은 자본금과 인력으로 신생공기업이 낸 성과로서는 아주 괄목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추진을 위해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기반 용역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나아가 2020년까지 공유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설용량 5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노후화된 풍력발전기를 리파워링(Re-powering)해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태양광, 폐기물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다각화해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나아갈 방침이다.

Q. 신재생 확대의 과제는 주민수용성이다. 공사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수용성은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지구온난화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지만 신재생에너지설비가 설치되고 운영될 곳의 주민들의 삶의 질은 보장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민수용성을 슬기롭게 해결한 사례를 들자면 ‘공공주도 풍력자원 개발사업’이 대표적일 것이다. 공사가 후보지를 선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풍력발전의 입지를 원하는 마을에서 공모 하도록 사업의 프로세스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풍력발전의 입지를 찬성한 마을에서 공모를 신청했기 때문에 ‘공공주도 풍력자원 개발사업’ 후보지를 선정하는데 주민과의 불필요한 의견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때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풍력발전기배치를 주민들의 의견에 맞춰 조정한 것이다. 사업추진 전 주민수용성을 먼저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 노력한 것이 최고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업계와 제주도민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공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지방공기업이다. 앞으로 공사는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의 달성을 이끌어 내 신재생에너지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선 공사가 선례를 남긴다면 타 시도에서도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며 탈핵•석탄으로 가는 길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들에게는 당부보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신재생에너지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에 맞닥뜨린 우리의 삶의 질을 위해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제주의 환경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미래세대에게는 제주의 천혜의 환경은 그저 옛날이야기로 남을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의 대안으로써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늘 생각해주고 생활 속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에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 또한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는 공사에 이제까지 보여주셨던 것과 같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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