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과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해 12월4일부터 회색 중심의 LPG용기를 밝은 회색으로 바꾸는 사업을 제주도에서 우선 시행했는데 올해 상반기 중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영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은 “도시가스 공급확대, 소형LPG저장탱크 보급 등으로 LPG용기 사용이 감소됨에 따라 녹슨 노후 LPG용기가 방치되거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불법용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LPG용기 색채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말 기준으로 전국에 유통 중인 LPG용기 820여개에 대해 올해에는 32.2%, 내년 70%, 2020년 79.8%, 2021년 90%까지 색상 변경을 유도하고 2022년에는 전국의 모든 LPG용기를 밝은 회색으로 바꾸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호 에너지안전과장은 “회색 LPG용기는 지난 1963년부터 사용돼 왔다”라며 “용기 색상 변경으로 노후 여부, 미검사 등을 누구라도 손쉽게 식별할 수 있게 돼 불법용기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방치용기 폐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과장은 “제주도에서 용기 색상변경을 우선 진행하게 된 것은 다른 지역에비해 색상변경에 따른 문제점과 효과를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PG용기 색상은 관련 규정을 담고 있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중에 있어 1월 중 입법예고를 하고 상반기 중에는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제주도가 아닌 LPG용기 재검사기관이 색상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등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색상 변경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용연한제로 폐기돼야 할 일부 LPG용기가 충전소 또는 LPG판매소 등에 아직 보관돼 있고 이것이 LPG시장에 유통돼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관련 사업자와 종사자의 준법의식이 높아져 불량용기 등이 유통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현장 안전점검에 나설 때 폐기대상 용기들이 일부 방치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지만 방치 또는 미검사 용기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지자체 등과 함께 대대적인 수거와 폐기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폐자원을 수집하는 곳 등에서 용기에 남아있는 잔가스를 처리하지 않고 용접 절단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지 않았던 만큼 잔가스 회수시설을 갖춘 전문검사기관에서 LPG용기를 폐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PG용기를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폐기 주체와 방법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등 LPG사용국가의 사례를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영호 과장은 “LPG사고의 약 62%가 사용자 취급부주의, 시설미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라며 “LPG용기 색채변경에 그치지 않고 LPG사용자와 공급자의 안전관리의식 제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대국민 안전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민층 가스시설개선, 타이머콕 등 안전장치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도입된 LPG용기 재검사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LPG용기 각인표시 개선 등을 통해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및 관련업계로 구성된 ‘LPG용기관리위원회’를 1월 중 출범시켜 안전관리 현안, 현장의 목소리 등도 경청해 안전관리에 대한 현실 적합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영호 과장은 “비록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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