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일본 바이오매스에너지시장이 2020년 2배, 2030년에는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야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일본 바이오매스에너지시장(에너지 공급량 및 설비 도입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시장이 재생가능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FIT)를 통해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기존 일본의 바이오매스에너지는 목질바이오매스 연소 및 유기폐기물의 메탄발효 가스화 등을 통한 자가발전과 열로 이용되고 있었다. 또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의 바이오연료 공급도 자동차용 연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단지 바이오매스에탄올 에너지는 원연료 및 시설의 비용이 높아 보급이 어렵다. 경제적 이익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작았다.

그러나 2012년 시행된 FIT제도를 통해 바이오매스에너지가 20년간의 매입대상이 되면서 바이오매스발전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에서 목재 칩, 우드팰릿, 팜껍질 등을 대량 수입해 발전하는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발전은 열병합발전 형태의 도입도 진행되고 있어 기존 바이오매스 보일러 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열(증기) 공급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재 2세대 셀룰로오스계 바이오매스 연료와 대량 생산이 가능한 미세 조류 등의 새로운 바이오매스 연료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바이오연료 공급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바이오제트 연료 도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매스발전시장, 바이오매스열(증기) 공급시장, 바이오연료 공급시장은 2016년도 2,930억엔에서 2017년 2016년대비 31.9% 증가한 3,864억엔, 2020년도에는 6,576억엔으로 두배, 2030년 9,864억엔으로 약 3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매스발전시장이며 2016년 1989억원에서 2017년도에는 전년대비 40.9% 증가한 2,803억엔, 2020년도 5,360억엔, 2030년 8,486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바이오매스발전시장은 목질바이오매스가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질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자는 기존 임업 및 목재산업, 제지산업 등 관련 사업자가 주체였지만 FIT제도 적용 후 상사 및 주요 에너지기업도 사업에 나섰다.

또한 지자체의 하수처리장의 하수슬러지 메탄발효를 중심으로 메탄발효 가스화 발전사업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발전사업자에게 판매하는 사업 형태가 주류가 돼가고 있다.

바이오매스열(증기) 공급사업의 대부분은 목질바이오매스 보일러 등에 열 공급을 하며 제지공장, 제재소, 시멘트공장 등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런 공장에서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로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보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목질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비용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 삭감에 도움이 된다.

바이오매스발전의 증가로 열병합발전 형태의 바이오매스열 공급시장은 2016년 298억엔에서 2030년에는 484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연료 공급사업은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제트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새로운 연료 개발을 통해 바이오연료 공급시장은 2016년 643억엔에서 2030년 894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바이오매스에너지 설비시스템시장이 형성돼 있다. 바이오매스에너지 설비는 바이오매스원연료의 에너지를 열, 전기, 바이오연료 등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플랜트 설비시스템이다. 주요 기기로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바이오매스 보일러 발전시스템, 바이오매스열 분해 가스와 발전시스템, 메탄발효 가스화 발전시스템, 바이오연료 생산시스템 등이 있다.

일본은 FIT제도 도입과 함께 이러한 설비시스템시장에 많은 업체가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시스템시장은 2016년 2,253억원에서 2017년은 2016년대비 10.6% 증가한 2,492억엔, 2018년도 32.7% 증가한 3,308억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바이오매스발전설비 도입이 포화상태가 돼 기존 시장규모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20년 2,343억엔, 2030년 1,159억엔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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