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2018년, 모든 기업에서 올해 사업 계획 실행 및 성공에 대한 높은 열의와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다.

지난해 말 올해 사업 준비로 분주했던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서 얼마 전부터는 업체 관계자들이 공적, 사적으로 모여 서로간의 안부 및 업계 동향 등 교류를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시즌(?)으로 연일 바쁘게 보내고 있다.

매년 연초에는 신년인사회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기업, 협·단체의 관계자들이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교류된다. 이 자리에서 핵심은 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 빈국으로 원재료를 수입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해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다 보니 수출의존도가 높아져 항상 수출 품목 및 수출시장 다양화에 대한 목소리와 이를 반영한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는 원재료를 수출하기 보다는 기초적인 원재료를 수입해 1,2차 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 수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자원이 무기화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신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광물이 희토류다.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의 9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다른 나라 주요 광산을 선점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 문제 등으로 일본과 마찰을 빚을 때 희토류를 내세워 일본으로부터 승리를 거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냉매 가격 폭등이 그러한 예다. 중국으로부터의 냉매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냉매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도 비슷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다양한 수입 루트가 없기 때문에 원재료 생산국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품목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전에는 가격 결정에서 구매자의 입김이 강했다면 이제는 생산자의 입김도 강해졌다. 수출 다양화도 중요하겠지만 수입 다양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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