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 최근 공석인 에너지공기업 사장 선임과 관련한 글을 쓴 바 있다.

발전분야인 공기업은 우리 국민들의 생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어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것이 큰 이유다. 이에 반해 공석인 공기업에 사장이 선임되기는커녕 지난 19일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퇴임으로 인해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사 모두 사장이 공석인 상태가 됐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퇴임했으며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일괄 사퇴했다.

다만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5개 화력발전 공기업 사장 후보는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심의 중으로 이달 말 및 다음달 초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에너지업계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사장 선임이 늦어질수록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또한 에너지업계를 이끌어갈 리더가 사사로운 이익을 쫓거나 본인의 명예만을 위한다면 그 공기업은 제대로 운영되거나 발전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앞으로의 시대와 사회는 적합하지 않은 인사 선임을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국민들의 인식이 예전과 달라져 더 많은 서비스를 요구하거나 가격 인상 등이 이뤄질 때 충분한 명분과 이유를 듣길 바라고 있다.

기존처럼 발전분야의 직무와 관련 없는 인사가 임명된다면 현 정부도 기존 정부와 다를것이 없다는 인식이 팽배 해질 수 있다.

침체된 에너지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진정 국민들과 함께 에너지업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리더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