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에스웨이 관계자가 대면적 유연 투명전극 1차 코팅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엠에스웨이(대표 이민수)가 업계 최초로 태양전지와 OLED 등에 활용되는 대면적 유연 투명전극 생산에 성공했다.

엠에스웨이는 최근 자유롭게 구겨지고 휘어지는 특성을 가진 유연 투명전극을 1.2m 폭의 대면적 페트(PET) 필름 위에 LBL(Layer-by-Layer) 방식으로 코팅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연 투명전극은 기계적 유연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전자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소재다. 스마트윈도우, 터치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 OLED 조명, 유기 태양전지 등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윈도우시장 규모는 약 62조원, 터치스크린은 약 50조원, OLED 조명은 약 10조원, 유기 태양전지는 약 16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명전극이 이들 제품의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엠에스웨이의 유연 투명전극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 규모로 봤을 때 예상 매출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큰 시장이다.

엠에스웨이의 관계자는 “유연하면서도 투명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전자기기 등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기계적 유연성과 함께 광학적, 전기적 성능 등을 충족하는 유연한 투명전극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대면적 유연 투명전극 생산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이는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유연 투명전극’은 기존에 주로 쓰이던 투명전극(ITO)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대체 기술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면적 PET를 사용해 코팅하는 공정에서 높은 전도도는 물론 가시광 영역에서의 우수한 투과도, 박막 두께의 균일도를 유지하는 등 높은 품질을 확보하며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민수 대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유연 투명전극’기술을 도입한 이래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현재 약 50조원 정도 수준인 투명전극 시장은 향후 7년 동안 최소 3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로 차세대 유연 투명전극 기술을 통해 한국형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엠에스웨이는 보다 균일한 양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생산공정시설을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대량 생산 체계 및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유연 투명전극 기술은 기존 인듐-주석-산화물(ITO) 투명전극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원천기술로 이광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팀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엠에스웨이는 이 기술을 이용해 유연 투명전극의 제조 및 상용화에 힘써왔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 특허 등록이 돼 있으며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5개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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