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서울시는 최근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시 대중교통 무료’와 같은 대책과 더불어 ‘노후 경유자동차 및 건설기계에 대한 저공해화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저공해화사업은 미세먼지 대책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자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37%를 차지하는 교통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004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노후 경유차 및 건설기계 4만163대에 대해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2005년 이전에 등록한 노후 경유자동차에 대해선 △조기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엔진개조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 보조금을 3만8,190대의 차량에 지원한다.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대상을 2017년 2만3,468대에서 2018년 3만2,140대로 확대 지원하고 보조금 지원방법도 개선한다. 주행거리가 많아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영업용 화물차 조기폐차를 활성화해 조기폐차 지원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 부착에 대해서도 5,500대와 LPG엔진 개조 50대에 대해 지원한다. 지원금은 차량 규모별 최대 327~928만원이다.

이외에도 관광버스, 대형화물차와 같은 대형경유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해 미세먼지(PM)-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 부착도 추진한다. 올해 계획물량은 지난해보다 3.1배 증가한 500대의 차량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차량 1대당 최대 1,368만원까지 지원받는다.

노후 경유차량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에 대한 매연저감장치 부착과 엔진교체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예산을 전년에 비해 약 2배 이상 확대해(135억→240억) 기존 1,236대에서 1,978대(매연저감장치 1,149대, 엔진교체 824대)까지 늘렸다. 지원금은 차량 규모별 최대 935~2,527만원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33.7만대의 노후 경유차량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서울의 저공해화 사업에 동참했다”라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예산 투입을 실시하는 만큼 경유자동차 및 건설기계 소유자께서는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노후 차량 저공해장치 대상 차량 확인, 적정 장치 안내, 조기폐차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www.aea.or.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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