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옥석을 가린다는 것, 중도를 지킨다는 것은 기자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많은 제보를 받고 의혹이 가는 부분에 있어서 취재를 해오면서도 아직도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고민이 될 것이다.

공정성, 형평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맡은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 때때로 해당 분야에 매몰되기도 한다.

기자는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기 위해 크로스 체크를 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급한 마음에 늘 하나씩 빼놓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아차’하는 순간이 온다.

최근 LED를 비롯해 집단에너지, 기후변화 등은 이해관계 집단에 따라 상충된 의견들이 쏟아진다. 기자는 그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취사선택을 통해 목소리를 낸다. 한 글자씩 써내려감에 있어서 ‘아’, ‘어’를 두고도 고민을 하게 된다.

별것도 아닌 그 하나의 글자가 여러 이야기들과 얽혔을 때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본 기자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은 느리지만, 어느 것을 선택하든 정답이 없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보다는 신중하고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은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부처 책임자들도 했으면 한다. 신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산업을 뒤흔들만큼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다보면 결국은 뿌리채 뽑히기 마련이다. 모든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말이 ‘연착륙’이다.

정책이 안착되기 위해서는 시스템화 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정부는 매번 성과에만 급급해 하면서 포장만 바꾸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제는 전시행정이라는 꼬리표를 떼 내고 정부 역시 크로스 체크를 통해 진정한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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