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고효율 인증 문제를 놓고 업체 및 관련 기관이 지난 17일 협의회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일부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대두됐던 안전성, 환경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여전히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산업자원부가 그동안 국립환경연구원과 국립기술품질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왔었다. 이 자리에서 국립환경연구원 한 관계자는 ‘검토 결과 환경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업체 관계자들은 경동보일러측의 자료를 토대로 검토한 것이기 때문에 뻔한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나머지 업체 의견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기술품질원측에선 “산자부측에서 의뢰한 소견으로 의견을 대신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품질원측이 어떤 답신을 보냈는지에 대한 내용은 이날 회의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미 검사를 마친 경동콘덴싱보일러에 대해선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이 출시된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나올 제품이나 장기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까지는 입증된 게 아니라고 밝혀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어떤 대답도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류재청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