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만 지역별로 리터당 휘발유 가격차가 398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지난주에 밝혀졌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주유소 휘발유가격 발표를 보면 여전히 강남과 강북의 차이는 4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주 주유소 휘발유가격 발표로 가격경쟁 유도에 성공해 리터당 평균 21원을 하락시켰으나 지역차이는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 지역별로 보면 강남일대와 시내가 예상대로 비쌌으며 은평구와 도봉구 등 변두리 지역은 가격이 낮았다. 물론 강남구와 중구 등은 비싼 토지가격 때문에 주유소가 비싼 값을 받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가 400원 가까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다.

현재 정유4사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의 가격은 1,270원 선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유소들이 소비자들에게 파는 휘발유 가격은 평균 1,394원 정도이며, 그 중 강남구는 1,412원으로 가장 비싸다. 그 반면 도봉구는 1,374원으로 가장 싸다.

소비자들은 헷갈리기만 하다. 정유사 휘발유 가격발표 후 한강을 넘나들면 주유소끼리 엄청난 차이를 보여 휘발유값을 인하 한것인지 올린 것인지 분간 할 수가 없다.

소비자들은 석유를 합리적으로 쓰려하고 있다. 그러기에 정유사들은 주단위 휘발유 가격발표때 이와 함께 주유소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야 할 것이며, 주유소간 가격 경쟁을 유도해 지금것 우롱당했던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이익을 보장해 줘야 할 것이다.

또한 정유사들도 국제유가 변화를 적극 반영해 올라갈때만 바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떨어질 때도 이번처럼 확실한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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