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개발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인 석유공사가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번 개발본부장에 이어 이번주에는 석유수급 안정을 위한 비축업무를 총괄하는 비축사업부의 황성기 본부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국내 석유수급의 안정적 역할을 하는 비축사업본부의 주요사업 업무를 간략히 설명해 달라

석유비축사업은 유사시 언제든지 비축유를 방출해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확보할 수 있게 비축시설을 완벽하고 안전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이 기본업무이다. 그 다음은 비축시설과 비축유를 증대시켜 위기대응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공사는 2008년까지 현재의 두배 수준인 1억4,100만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기반으로 동북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부상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주요업무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비축업무가 더욱더 중요시 되고있다. 석유수급안정을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21세기는 에너지 전쟁시대이다. 현재 동북아시아가 세계 에너지소비의 18%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히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여년간의 비축시설 및 비축유 운영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 인도 등 후발 비축추진국가들로부터 비축시설 및 비축유 운영 노하우 지원을 요청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공사는 이러한 여건을 잘 활용해 역내 국가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동북아 경제중심체제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공사는 1억배럴의 비축시설과 7,700만배럴의 비축량을 확보해 단기 수급불안에는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상위의 비축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2008년 비축목표가 달성되면 민간비축량과 합쳐 IEA가 권고하는 90일분을 충족시키고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축유 확보, 비축자산 운용업무 등의 현황과 비축유 구매시기에 대한 전략적 방법을 말해달라

현재 우리공사는 8군데의 비축기지에 55일분 수준인 정부비축량 7,7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그간의 '정적비축' 개념에서 탈피해 '동적비축'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비축유 미투입 공간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산유국의 원유를 유치했다. 1,130만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사업도 운영중에 있으며 약 6일분의 간접비축효과를 달성하고 있다.

비축유 구매시기에 대한 전략은 정부, 에너지경제연구원, 업계 및 공사로 구성돼 분기별로 개최되는 '석유시황분석반' 회의를 통해 최저가로 비축유를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국제석유산업 및 업계 동향을 분석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비축업무를 총괄하는 비축사업본부장이 된 소감과 향후 추진계획을 말한다면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느낀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공사는 2008년까지 1억4,100만배럴을 비축해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축유를 적기에 구입할 수 있도록 국제공동비축사업 등을 통해 비축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할 것이다.

또한 이 비축자산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도약하는데 큰 축의 역할을 담당할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공사가 기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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