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GHP초기 모델은 실외기가 15마력에 5마력급 실내기 3대만을 연결하는 단순 구조였으나 3·4·5마력급 등 다양한 실내기가 개발되면서 적용폭이 커졌다. 특히 빌딩 멀티제품이 개발되면서 GHP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초기 모델은 1,000~1,500시간의 유지보수시간이었지만 현재는 1만시간까지 확대됐다. 냉매도 R22에서 온실가스배출이 전혀없는 신냉매인 R407C로, 최근에는 R410A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GHP의 기술이 꾸준히 발전한 배경에는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산요의 몫이 크다. 16년동안 GHP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산요의 Sadayasu Nakano 기술부장은 "선두기업으로서 타업체보다 기술·영업적인 면에서 선두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는 것에 부담이 느낀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선두주자이기에 느끼는 행복감으로 들렸다.

기술력에 있어서 산요는 일본에서 정평이 나 있다. 업계 최초로 COP 1.3을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는 COP 1.42를 내다보고 있다. 10월부터는 모든 제품에 R410A 신냉매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하이파워'와 '더불멀티' 기종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칠러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GHP 멀티시스템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Nakano 부장은 GHP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것으로 E-시리즈 개발을 들었다. 일본에서 GHP의 폭발적인 증가를 견인했던 E-시리즈의 개발 주역이기도 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GHP 시장 확대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Nakano 부장은 일본에서의 시장점유율 40%를 한국에서도 달성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기사용량을 대폭 낮춘 '하이파워' 기종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산요는 3way 멀티와 3마력급 리빙메이트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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