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0% 인상!, 5조3교대 도입!, 비정규직 철폐!, 지역사회발전기금 조성을 해달라!”

LG칼텍스정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전 내세우던 주요 요구조건들이다. 이때부터 여론의 질타는 이어졌다. 물론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근로자들이 항의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정당한 권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 정도가 국가경제와 서민에게까지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LG여수산단의 기능직 연봉 평균은 약 7,000만원으로서 우리나라 최고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세계 6위의 석유소비국인 우리나라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정유가 생산을 멈춘다는 것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초래 할 수있다.

이에 대해 ‘고임금 노동자들의 배부른 파업이 아니냐’는 소리와 함께 ‘국민경제와 서민들의 생활은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LG정유노조는 타협의 문을 한번 열어보지도 않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임금 문제보다는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들고나오며 여론을 부추기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여수지역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발전기금조성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는 태도와 실업률 해소를 위해 애쓰려고 하는 모습은 좋다. 하지만 좋은모습도 적당한 선을 지키며 시기에 잘 맞춰 나와야 한다. 현재 하반기에도 고유가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만큼 경제는 매우 어렵다. 또한 지역발전과 실업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임금문제라도 양보 하는 조건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노조는 여론을 등에 업어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후에도 인정을 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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