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이 재가동한지 14일만에 완전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우려하던 에너지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정유는 지난 3일 중질유분해시설(RFCC)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여수공장이 완전 정상화에 돌입했으며 석유제품 수급 또한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질유분해시설의 정상가동으로 LG정유는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생산이 파업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돼 LG정유 석유제품 재고 물량도 하루 평균 판매량이 17일분으로 회복됐다. 또한 공장 및 13개 전 저유소에서 제품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정유측은 이번 LG정유 노조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완전 정상화 가동이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빠르게 공장 주유 생산시설이 정상화돼 에너지 대란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도 가수요 현상 등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정유의 석유제품 중 휘발유는 20일분의 재고로 수급이 원할한 상태이며, 나프타의 경우도 10일분 이상의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수급문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정유 관계자는 “사태 악화에 따른 비상상황 시에도 긴급 수입과 타 정유사와의 협력체제 구축, 정부 비축유 활용 등 다양한 비상수급 대책이 마련돼 있다”며 “향후에도 석유수급 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정상 가동을 시작한 중질유분해시설은 벙커C유를 분해해 휘발유를 생산하는 고도화 공정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많은 조합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동이 돼 그 의미 크다.

현재 LG 석유정제공정은 하루 50만배럴 이사의 석유제품을 생산해 가동율이 80%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방향족 석유화학(BTX) 공정과 폴리프로필렌(PP) 공정도 90% 이상 가동돼 파업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