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조파업 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LG칼텍스정유 노동조합 파업은 20일을 넘어 장기화 사태가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노조는 6일 복귀시한을 1시간여 남겨 놓은 상황에서 현장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하지만 LG정유가 완전 정상화 되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원들이 현장 복귀선언을 하기전까지 LG정유 사측은 원칙대로 미복귀 노조원들에 대해 해고나 징계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였으며 노조측은 파업을 통해 얻은 것 하나 없이 이 상태로 복귀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사측의 방침대로 처리하게 된다면 엄청난 해고 사태가 생겨 그 후 인원보충문제가 야기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김선일씨 참살장면을 패러디 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노조와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과의 갈등까지 심해져 있는 상태여서 노조가 복귀 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논란이 예상된다.

△‘무한질주’했던 노조

지난 1일 조선대 생활협동조합 앞에서 김선일씨 참살장면을 패러디, 허동수 LG정유 회장을 처형하는 퍼포먼스를 실행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LG정유 노조는 최근엔 파업에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규찰대'란 조직을 구성해 감시하고 있어 또 한번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또한 조선대에서 합숙중이던 노조원들은 순천대 등 여러 대학이 노조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함에 따라 지난 5일 15대의 버스편으로 서울로 상경해 단국대에 집결했다.

그러나 단국대학생과 주변주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LG정유 노조형태에 대해 관대했던 대학마저 그들에게 등을 돌렸던 것이다.

반면 단국대 총학생회는 이들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현재 어딜가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노조가 단국대를 선택한 이유는 총학생회장이 서총련 의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단국대가 마지막 보류였던 샘이다.

노조들은 앞으로 미국 칼텍스사에 항의하고 사측의 횡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게 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복귀시한을 코앞에 두고 현장복귀 선언을 했다. 노조는 6일 현재 사업장 복귀에 대한 조건으로 '여수공장의 공권력 철수'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집행부에 대한 민․형사상 면책'을 제시했다.

△‘질주끊은’ 사측

LG정유 회사측은 6일 18시 현재 노조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아무 답변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장기간 복귀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신규 인력 채용을 검토 하는 등 노조측의 무리한요구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복귀선언 한시간 전만해도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고, 이상태가 유지된다면 사측은 대량 해고라도 할 방침 이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들에 대해 최대한 선처 할 방침이나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며 처리할 것을 강조해 파업 주동자들은 면책을 면하게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 주동자들의 면책은 어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다만 노사 자율의 원칙에 따라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정유업계 사상 최고의 손실을 입었으나 공장이 재가동한지 14일만에 완전정상화 됐고 파업 20일만에 노조측이 복귀를 선언하게 돼 한숨 돌린 상태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대립해 왔고 노조측이 양보한 측면이 있어 사측도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양측은 추후 관계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일 19시 현재 노조원들은 여러조건들을 내세우며 복귀하고 있어 새로운 사태가 생길 수도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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