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천리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인천종합에너지(주)(사장 김휘)가 송도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그동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사업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면 9월에는 송도지역 지역난방공급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10월에는 이동식보일러(스키드보일러)를 설치해 벤처빌딩에 최초 열공급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괘도에 들어선 것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최초 열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열공급을 시작하고 7월에는 종합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종합준공시기는 송도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일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2008년 11월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의 사업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역난방사와 도시가스사가 최초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공동사업에 나섰다는 점 이외에도 다양한 특색을 갖췄기 때문이다.

먼저 지역난방사업자로서는 대규모인 200MW규모의 열병합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열병합발전설비는 가스터빈 150MW, 스팀터빈 50MW를 각각 설치하게 되는데 200MW규모 이상의 열병합발전설비를 설치한 집단에너지 사업지역은 예정된 경기도 화성, 파주 등에 불과하다.

건물에 대한 열공급 비중이 크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지역난방사업자는 보통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급비율이 크게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천종합에너지는 테크노밸리로 조성되는 송도신도시 업무용 빌딩에 대한 열공급을 대폭 높여 건물과 아파트에 대한 지역난방열 공급비율을 50:50선까지 맞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송도신도시 5~7공구에는 직접 냉수를 공급할 예정인데 업무용빌딩에 대해 냉수를 공급하는 것은 지역난방공사 상암지사의 삼암디지털미디어시티에 이어 수도권에서는 두 번째다.

회사 김휘 사장은 "9월 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사업수행이 본격화된다"며 "경제자유지역으로 건설되는 송도신도시에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향후 공사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앞으로 총 3,030억원을 투자해 2008년 국제학교, 병원, 호텔 등 업무용 시설과 공동주택 6만3,00여 세대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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