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도시가스 직원이 기업어음을 복사하고 회사 인감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400억원대를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국내에서 어음 위조 사건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은 타 업종에 비해 경쟁이 없는 독점적사업 성격을 띠다 보니 때가 덜 묻은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극동도시가스 직원 뿐만 아니라 타 도시가스사도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상이었다.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국가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고 도시가스사업도 예전의 황금기를 차츰 잃어가고 있어 이러한 뉴스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는 외환은행 직원의 공모 여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극동도시가스는 금액 규모나 어음 할인·발급 절차상으로 볼 때 외환은행 직원의 공모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반면 외환은행측은 공모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극동도시가스는 직원 개인이 외환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한 사건으로 회사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다. 권 모 대리도 회사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고 한다.

극동도시가스는 상장사다. 수많은 주주들이 있고 그들은 극동을 시시각각 지켜보고 있다.

한국 문화에서는 자식이 범행을 저질렀지만 사람들은 그 아들을 둔 부모를 손가락질하기 마련이다. 억울할 것이다.

극동은 회사 경영상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신용경색을 염려하고 있다.

극동은 시장의 불안감을 어떻게든 안정화시키고 회사 직원들도 동요하지 않고 평소 업무에 차분하게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극동이 도시가스 업계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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