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식 에너지관리공단 수요관리처장이 산자부, 전력연구원, 에관공 임직원들에게 직접부하제어 가상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피크전력부하 감소에는 직접부하제어시스템이 가장 비용효과적’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에너지관리공단 본사 전력부하관리센터에서 개최된 ‘직접부하제어 시범제어’ 결과 직접부하제어가 최근 폭등하고 있는 피크전력부하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전력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시연회에서는 D제강 등 6개 업체에 대한 제어약정용량(kW)만큼 부하를 차단했다.

이번 시범제어는 전력공급 예비율 악화를 가상해 지난 10일 16시에 산업자원부가 에너지관리공단에 직접부하제어실시를 통보해옴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에관공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11일 오전 9시에 참여대상 업체에 부하제어를 요청하고 각 해당업체들이 지정된 시간인 오후 2시에 요청 받은 시간 동안 제어용량의 부하를 차단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시범제어에 참여한 6개 업체에는 제어성과에 따라 약정된 지원금이 지급되게 된다.

이날 김균섭 이사장은 “7월 중순 이후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냉방부하가 증가해 전력수요가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력예비율은 10% 이상으로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그러나 언제든지 맞닥뜨릴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근무체제가 8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접부하제어는 수용가와 사전계약을 통해 피크부하억제 및 예비전력 확보 등 필요시 수용가 공급전력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수급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이다.

특히 전원설비 확충비용을 kW당 단가로 비교했을때 1~3만원에 불과해 원자력(140만kW기준으로 150만원), 석탄화력(80만kW기준으로 102만원)에 비해 비용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직접부하제어 가상 시나리오 어떻게 진행됐나

산자부가 10일 오후 5시에 공급예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가상하고 전력수급대책상 7,000kW규모의 직접부하제어가동을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동안 에관공에 통보함에 따라 시나리오가 가동됐다.

이에따라 에관공은 10일 오후 5시에 비상연락망 가동 및 직접부하제어시스템을 점검하고 18시부터는 부하가동 상태 확인 및 참여업체 6개소를 확정하는 등 직접부하제어 자원분배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수립시 제어가능 부하는 대규모 수용가 38만kW, 수도권 수용가 3만kW, 기타 수용가 9만kW 등 총 50만kW였으며, 산자부의 요청대로 D제강 등 6개소 7,000kW의 직접부하제어가 실시되게 된다.

11일 오후 9시에는 참여 가능 수용가에게 당일예고 지령을 하달하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하제어가 시행됐다.

오후 6시에는 참여업체에 대한 제어량 실적을 확인한 후 7시에 에관공이 산자부에 시행실적 결과를 보고하고 12일 오전 10시에는 참여업체에 대해 제어량 및 지원금실적을 통보함에 따라 성공적인 직접부하제어 가상 시나리오 과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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