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은 교통안전보다도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차조심, 차조심’하며 입이 닳도록 교육시키지만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몇 곱절 큰 가스안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실정입니다.”

전남지역 각 유치원을 돌며 가스안전을 위한 교육 활동에 발벗고 나선 전남지역본부 명송영 본부장의 말이다.

명 본부장은 요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스안전 교육문제로 고심에 빠져 있다.

얼마전 한 유치원에 가스안전 교육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 5∼7세의 미취학 유치원생들에게 가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냐고 묻자 과반수 이상의 아이들이 손을 들며, 라면이나 보리차 등을 끊여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명 본부장은 이어 중간밸브가 무어냐고 물어봤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고개를 저으며 어리둥절 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명 본부장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남지역본부에서 자체 제작한 가스안전 프로그램으로 모니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스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단 몇줄이라도 가스안전에 관한 내용을 담으려 해도 관계당국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명 본부장이 이렇게 가스안전에 대한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의식변화를 통한 사고예방을 최고로 손꼽기 때문이다. 점검과 관리를 아무리 철저히 한다해도 사용자의 이해와 상식이 없으면 ‘말짱 도르묵’이란 것이다.

이에 명 본부장은 가스안전 홍보를 위해 방송사와 협의해 주부들의 주청취 시간대인 오전 11시에 가스안전 캠페인 CM을 편성, 시기별, 계절별로 주부들의 가스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 행정관청과 함께 농어촌 마을을 순회하며 부녀회 및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용기 보관 및 연소기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80년에 입사한 명 본부장은 20년간 여수, 경기, 충남, 서울, 광주등 전국 각지를 돌며 근무해 왔다. 지난해 12월에 부임한 전남지역본부는 명 본부장이 처음 입사해 검사원 생활을 시작했던 곳으로 그에게는 색다른 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남지역본부는 현재 나주, 함평, 영광, 장성, 담양, 화순, 곡성, 보성, 고흥, 구례, 장흥등 11개 시군의 가스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전남도민들의 가스안전 의식은 이제 초보단계를 넘어 기본적인 점검과 안전을 생각하는 중간단계 수준까지는 도달했다고 명 본부장은 말한다.

이에 명 본부장은 가스사용자와 업소의 불편사항과 민원을 한 통화의 전화로 해결해 주는 ‘원 콜 시스템’(One Call System)을 도입, 매일 담당자를 정해 고객만족을 위한 가스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중은행에 가스전담 민원창구를 마련해 시민의 소리를 듣는데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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