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한 사고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일은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같은 이유로 가스안전공사의 업무중 사고관련 업무는 무엇보다 중요한 업무중 하나로 자리매김 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고조사처가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오히려 조직이 축소되고 사고절감의 목표가 강조되면서 경영목표달성을 위해 관련사고를 감추거나 줄이는 일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고의사고와 단순누출사고를 감추는 행위를 근절하고 관련 사례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이 사고들을 사고통계에서 제외했으나 오히려 그 결과는 사고자체를 의미 없는 것으로 전락시켰다. 또 사례분석결과를 알리는데도 해당처가 소홀하다보니 결국 이 사고들은 관련업계나 공사 내부에서도 조차도 중요성이 희석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가스사고 건수가 공사의 경영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되다보니 최근 일선에서는 공공연히 사고를 감추는 것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한 일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일선 검사원은 최근들어 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고가 경미할 경우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이를 본사에 보고할건지 말건지를 검토하는 것이 일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 같은 사실이 이미 관련업계에도 알려지자 대스롭지 않은 가스사고들은 이제 현장에서 그냥 덮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하니 공사가 진정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있다.

더구나 ‘KBS의 사용시설 관련 보도’로 공사 전체가 술렁이자 최근 사고조사처는 ‘LPG사용시설의 불법시공으로 인한 사고현황’을 분석해 놓고도 이를 대외에 알리길 꺼리고 있다고 하니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도 의문스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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