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공조 업계의 '기술사관학교'로 불리우던 센추리가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

최근 금융서비스업체인 캐피탈익스체인지에서 센추리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사업방향과 회생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피탈익스체인지는 센추리의 인수목적으로 경영권 인수 후 안정적 수익창출을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 및 효율제고를 통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꼽았으며 인수 후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익스체인지와 센추리의 최대주주인 원하연 씨의 보유주식 126만8,782를 주당 1,000원에 장외에서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캐피탈익스체인지는 21.14%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가 됐으며 주요주주 13명의 지분은 변동이 없다.

센추리는 1970년 경원기계공업으로 설립된 후 LG전선, 캐리어와 함께 냉동공조업계의 빅3로써 불리웠다. 한때 센추리는 '냉동공조 기술사관학교'라고 불리울 정도 기술개발에 적극적이었다. 현재의 상호는 지난 1998년 변경됐다. 센추리의 몰락배경에는 △노사문제 △무리한 기술투자 등을 들 수 있다. 한때 업소용 중대형 공조시스템은 물론 가정용 에어컨으로도 인지도가 높았으나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틈새에서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입지가 약화되기 시작해 현재는 가정용 제품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귀뚜라미보일러에 현재의 아산공장부지와 자회사인 센티온을 매각한데 이어 AF테크놀러지를 이앤이시스템에, 소형 흡수식 사업부를 신성엔지니어링에 매각하면서까지 회생에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최대주주 자리가 캐피탈익스체인지에 넘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냉동공조산업의 기술사관학교인 센추리의 회생여부에 냉동공조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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