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매주 발표해오던 석유제품 공장도가격을 이번주부터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중 SK주식회사와 LG칼텍스정유 2사만이 가격발표를 하게 됐다.

오일뱅크는 지난 2일 매주 수요일 홈페이지를 통해 석유제품가격을 공개했으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고 있다며 발표를 하지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사가 발표하는 공장도 가격이 주유소에 파는 가격과 많은 차이가 있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가격을 발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정유사별로 비슷한 시기에 가격 조정을 발표함으로써 제기되는 담함의 오해를 풀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해 담합의혹을 풀기 위한 대책으로도 보인다.

앞으로 오일뱅크는 2002년부터 조정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한 S-Oil처럼 수시로 석유제품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고유가 시기에 소비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들이 큰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과이긴 하겠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발표까지 하지 않게 된다면 앞으로 또 한번의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SK(주)와 같은날 가격발표를 해오던 오일뱅크가 발표를 중단하게 되면서 동시에 발표하는 모습은 사라지게 됐다. SK(주)는 수요일 저녁, LG정유는 월요일 저녁마다 매주 석유제품 공장도가격을 공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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