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현 한국가스기술공업 사장
지난 6월21일 한국가스기술공업의 제7대 사장으로 취임해 6월19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신종현 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신 사장은 1948년 충북 음성출신으로 충주고, 한국방송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78년 상공부를 시작으로 99년 중소기업청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99~2002년 중소기업청 충북지방청 청장, 중소기업청 감사담당관을 역임하고 2002년 7월~2004년 1월까지 중소기업청 감사담당관 부이사관을 거쳐 가스기공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부산·울산 중소기업청장을 지낸바 있다.

▲ 한국가스기술공업의 사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30년이상 정부기관 경제분야에서 산업체 지원시책을 펼치면서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던 사항을 경영일선에서 실천에 옮기게 되어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

평소 기업경영에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라 강조해 왔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근무할 때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가스기공의 1,000여명 직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원만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외형적인 복지책도 중요하지만 직원들과 한가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성실히 근무한데 대한 감사의 뜻과 앞으로도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내조해 달라는 내용을 담아 생일카드를 부인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직원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 또 밖에서 일에 열심히 하기 위해선 가족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 최고경영자로서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직원들은 자기 스스로의 전문적인 직업 가치관이 필요하고 그 가치관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회사가 나의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며 내가 최고의 전문가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부단한 노력과 장인정신, 직업가치관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가스기공의 주 업무는 천연가스의 안전한 공급에 이바지하는 것이며 회사는 이 역무를 통해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그러나 수행역무의 성격상 반복되는 업무로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고 이러한 매너리즘이 회사 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매너리즘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직업인의 가치관과 내 일의 소중함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회사 발전을 위한 직원 각자의 생각과 제안을 수렴할 것이다.

가스기공은 천연가스의 생산과 공급설비의 유지보수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한다. 회사를 좀더 레벨업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경영방침과 추진 중인 중점사업은

투명경영, 열린경영을 펼쳐 창조적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핵심 열량 강화로 기업 경쟁력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가스기공이 추구하는 기업목표는 가치와 서비스 그리고 신뢰다.

이를 통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신뢰성 확보’라는 공익적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점검과 책임정비를 통해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설비를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과 신뢰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 인천, 통영의 3개 인수기지, 5개 접안시설 및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완벽정비를 수행하고 전국 2,500여㎞에 달하는 천연가스 주배관망에 대한 점검정비와 관로검사 역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주배관망을 39개 구간으로 나누어 연중무휴로 구간당 2개조로 편성시킨 훈련된 인력이 1일 2회 왕복순찰을 하고 있다.

또한 전국 155개 통제소에 대한 자율책임 정비를 실시하고 비상시에 대비해 24시간 긴급충동체계로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중심의 안전품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환경관리시스템(EHSMS)의 조기 정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통한 무재해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할 위험에 대비, 철저한 현장확인 중시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전문가 집중 육성으로 경상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사업을 위한 경영활동을 활성화 하는 등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 아직도 공기업 민영화 및 가스산업구조개편 작업이 진행중이다. 가스기공 역시 그 영향에서 예외일 수 없는데, 민영화 이후 가스기공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은

정부에서 결정된 가스기공의 민영화 방안은 모회사인 한국가스공사가 민영화 될 때 함께 되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 가스기공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을 물었는데 우리회사는 기술회사인만큼 오직 전문기술인력 육성과 기술개발 노력만이 살길이라 생각한다.

저는 항상 직원들이 스스로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 또한 사내 제안제도 활성화를 통해 창조적인 업무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고 사내 정비기술발표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기술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이 되는데 사실 그 동안 쌓인 노하우를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직원 교육 및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을 확충할 것이고 전직원의 직무분류를 통해 기술수준 파악과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전 기술인력의 전문화와 정예화를 이루어 우리 회사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안임을 직원들에게 심어줄 것이다. 우선 기술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 가스기공이 최근 에너지 관련 대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된 내용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CNG/LCNG, CO-Gen, 에스코 등 천연가스 수요를 창출하고 에너지 절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유사 플랜드 정비사업 등 수익사업을 통한 자립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CNG/LCNG 사업확대 방안은 도시가스사와 운수업체 등 국내 기관별 발주계획을 입수하고 지역별 담당자를 선임하며 경쟁사별 영업전략 분석 및 대처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또 소형 열병합 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단계로 협력업체와 연계한 영업과 위탁 시공을 하고 2단계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개념의 직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장단기 영업 및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관할 도시가스사와 협조체계를 구축을 통해 정보수집과 공동영업을 수행하고 열병합협회 회원가입을 통해 각종 정보교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ESCO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인버터 설치, 보일러 교체, 조명개선 사업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고 대기업 등 우량기업 위주의 민간 수주를 확대해 사업타당성과 사전 경제성 분석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 재임기간중 추진할 사업과 미래 청사진은

가스기공의 비전은 ‘세계 에너지 설비 기술서비스 기업’을 달성하는 것이다. 지난 11년간 가스기공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며 고무적이다. 이 모든 성과는 그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들의 힘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시대에 향후 5년의 변화가 종전 50년의 변화보다 더 크고 빠를 것이다. 따라서 지난 11년의 경륜과 현재에 만족해서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30년 존속기업이 드문 현실에서 기업연력이 10년이면 이미 노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가스기공이 성장발전 시켜온 사업영역으로는 21세기 비전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가스기공의 가스분야 핵심기술인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20만㎘급 대형 저장탱크의 설계 국산화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LNG생산기지 및 천연가스 고압배관 설계와 러시아 PNG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했으며, 베트남 등 해외 사업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저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 앞으로 가스기공을 어떠한 자세로 이끌어 나가실 건지

가스기공을 마지막 직장으로 알고 사심없이 회사발전을 위해 몸바쳐 일할 각오다. 임기중 가스산업 관련 세계 초일류 기업의 도약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진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술개발분야 별도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전체 임직원의 주인의식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려우므로 회사가 제2의 가정이라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밀도 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