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이용합리화와 에너지절약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담당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의 대처방안은 어떤가

이라크 내부상황 악화와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발표, IEA의 세계석유수요 증가 전망 등에 따라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유가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석유수요증가, OPEC의 잉여생산 한계, 이라크 정정 불안 등으로 추가적인 큰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단기적으로는 각 주체별로 자발적소비절약을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수급차질시에는 사용제한 등 강제적 조치를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고유가를 계기로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의 이행체계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소형가스 열병합발전시스템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높은 가스요금 등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가스열병합발전은 높은 에너지절약 및 환경개선 효과로 보급이 증가, 현재 국내 52개소에 발전용량의 0.2% 수준인 총 11만kW 보급돼 있다. 이를 2013년까지 발전용량 기준으로 총 발전량의 3.5% 수준인 270만k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가스 열병합발전 보급활성화를 위해 현재 kWe당 2만원의 설계 장려금과 열병합발전용 도시가스 요금 차등 적용, ESCO활용, 7%의 세액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는데 보다 효율적인 보급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하절기(5월~8월)에 한해 소형열병합발전용 가스요금을 냉방용 수준으로 인하하려는 것인데 이 경우 약 20%의 인하효과가 발생한다. 또 열병합발전용 가스요금 우대적용지역을 현재 서울, 경기 등 9개 지역에서 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자가발전사업자에 대한 석유수입 부과금 환급대상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최근 몇 년간 직접부하제어, 고효율유도전동기 보급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공단의 핵심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공단의 에너지절약 사업은 크게 고효율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기자재의 기술개발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기능 그리고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술개발전략은 TRM(Technology Road Map)수립을 통한 Top-Down방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시장수요에 맞는 기술개발과제를 발굴한 후 에너지합리화사업과 관련된 정책과 연계된 현장의 애로기술을 발굴해 기술개발사업에 Feed Back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기술은 중점분야를 전략적으로 집중 지원하고 기술개발 완료후 실증연구 및 보급사업으로 연계 추진해 기술수준을 제고할 계획이다.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기능도 강화한다.

산업체의 에너지사용 효율향상을 위해 VA 등을 통해 계획을 수립한 후 진단, ESP를 통해 절감요인을 도출하게 된다. 자금지원, ESCO를 통해 시설투자를 하고 VA를 통해 모니터링, 평가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건물부문의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선 신축건물은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강화 등을 통해 기존건물은 VA, ESCO제도 등을 활용해 저효율설비의 지속적인 개체를 추진한다.

수송부문은 자동차 등급표시대상을 확대하고 총량적 평균연비향상을 위한 평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연비향상 기술개발 및 경·소형차 보급촉진을 유도하게 된다. 또 하이브리드자동차 보급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인데 구매비용의 70% 이내에서 지자체·공공기관의 하이브리드 차량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변화협약에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선 온실가스 통계기반구축, 산업체 업종별 대책추진, 저감실적 인증체계구축, CDM운영기구 지정을 추진중에 있다.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기반 강화를 위해서 전력직접부하제어 사업(DLC : Direct Load Control)을 강화하고 있는데 2008년까지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213만kW까지 제어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전력소비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전동기(모터)의 효율화를 위해 고효율전동기 소비자와 생산자에 대해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저효율기준 적용으로 전동기를 100% 고효율전동기로 대체할 경우 매년 우리나라 전력사용량의 2%(5,569GWh, 4,100억원) 절감 및 100만kW급 원자력발전소 1기(1조7,000억원) 건설비용 감소효과가 기대된다.

△이사장께서 부임한 이후 조직개편, 인사제도 개선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단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사상최고의 고유가 상황과 기후변화협약의 가시화로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어 국가에너지절약 및 효율화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공단은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KPI(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에 의한 목표관리경영 및 성과에 따른 보상체제, 대팀제 시행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간부직 축소, 연공서열을 배제한 능력 우선 인사, 내부·고객 업무처리가 Real-Time으로 조회 가능한 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업무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계량화 가능부분은 모두 계량화하고 비계량 부문은 고객평가를 중심으로 업무의 성과를 측정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각 부서별 KPI를 설정하고 이를 취합해 본부별 KPI, 공단 KPI를 도출해 최종적으로 공단 전체의 성과를 계량화하며 그 결과에 따라 성과금을 차등 지급하고 성과 중심 조직으로 공단을 변화시켜 ‘국가 3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2004~2008년)’의 목표 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조직은 에너지효율향상·CO2저감·신재생에너지보급 3가지의 핵심역량사업을 목표로한 부문·기능별 자기완결형 조직으로 조정된다. 경영전략본부가 기획, 총무 등 지원업무와 홍보를 담당하고 수요관리본부는 부문별 에너지수요관리를, 기술개발지원본부는 기술개발과 함께 기기의 효율향상을 담당함으로써 에너지효율향상과 CO2저감에 대한 수요관리·기술개발지원의 두가지 방향으로 접근한다. 기후변화대책본부는 기후변화협약 대책을 총괄하면서 대응정책 개발 및 관련통계 분석을 주도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실용화·보급은 부설 대체에너지개발보급센터에서 담당하게 된다.

전국의 각 지사는 고객만족을 업무의 최우선으로 현장 Service의 질 향상에 주력한다. E-mail 및 유선을 통한 열사용기자재검사업무의 Real-Time 고객만족조사를 실시하고 검사주기 중간 A/S제도 도입 등으로 최고의 고객만족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1%(대수력 포함)로 선진국에 비해 아직까지 보급률이나 기술이 많이 낙후돼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연평균 보급 증가율이 17%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2011년까지 총에너지수요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로 개발보급 추진중이어서 가능성은 크다.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해 시장잠재력 및 기술 수요성이 큰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3대 중점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신재생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Green Village를 전국 7개소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 태양광주택 10만호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의무화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고 민간부문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유도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력의 발전원가와 전력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전력가격과의 차이를 보조지원하는 전력가격차액지원제도도 시행중에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제품에 대한 성능검사와 인증제도 대상품목을 7개 설비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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