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도시가스사업자들이 일정구역에 도시가스, 지역냉난방, 전기를 일괄 공급하는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자의 적임자라고 말하면서 CES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에너지사업을 주축으로해 금융, 정보통신, 문화사업 등으로 2010년 내 매출 10조 이상, 순이익 10억불 이상을 실현한다는 그룹 비전을 제시했다. / 편집자주

△대성그룹은 도시가스업계에서 연료전지, 태양광, Land Fill 등 대체에너지개발사업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 데

우리 그룹 산하의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과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료전지의 경우 지난 2002년 2 Nm3/hr급 PEMFC용 개질기 개발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2kW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정부 실증시험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일반인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우리 그룹은 한·몽골 Solawin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술로 제작된 풍력, 태양광 제품을 몽골 사막지역에 설치해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실증시험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다. 본 시스템은 태양광 5kW와 풍력 3kW가 복합 구성되어 있으며 발전된 전력은 몽골의 나란섬(마을)에 있는 학교와 병원 등에 전등, TV, 컴퓨터 등의 전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홈시스템(50W)은 가정용 저가형 전원장치로서 시스템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아프리카 수단으로부터 1,000set의 수출 주문을 받았다. 앞으로 지속적인 시스템의 기술개발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아프리카에 이어 중동지역으로 태양광 홈시스템과 지하수 펌핑시스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립가스(LFG)의 경우 대구도시가스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지난 2월27일 대구시와 방천리 위생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 민간투자시설사업 실시협약을 체결, 대구시로부터 실시설계 승인이 완료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2006년 상반기부터 공급개시할 방침이다.

대구시의 재정지원 없이 순수 민간자본 약 223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매립장 일대 약 13만평에 포집공 약 200개를 설치하는 포집시설, 이를 정제하는 정제시설, 가스안정화를 위한 LNG혼합설비, 매립가스 전용 배관망 5.4km, 1,500㎾ 규모의 발전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2025년까지 20년간 매년 4,600만㎥이상의 양질의 저렴한 가스를 공단 일대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업계가 대체에너지개발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나라는 부존 에너지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볼 때 잠시라도 에너지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 대체에너지 개발과 같은 기초기술개발은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대체에너지 개발은 수익성이 부족해 일반기업이 자발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기는 어렵다.

도시가스사와 같은 에너지 전문기업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대체에너지개발과 같은 R&D투자비를 공급비용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도화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CES)에 적극적인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그룹은 구역형전기사업이 향후 에너지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대처와 준비를 해왔다.

기존의 지역난방사업은 공기업 주도로 시행되어 오면서 지역별로 왜곡된 원가구조와 막대한 정부보조 및 적자사업장 교차보조가 계속되어 왔다. 또한 기존의 지역난방사업은 무리한 사업확대와 사업장별 수요개발목표를 관리하면서 기존의 도시가스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왔다.

그러나 도시가스사업자들이 일정구역에 도시가스와 지역냉난방 및 전기를 일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다른 사업자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도시가스사업자들이 전기까지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수행하면 기존의 지역난방사업자와의 마찰은 서서히 해소가 될 것이며 그동안 공기업 중심으로 수행되어 온 집단에너지 사업이 앞으로는 민간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경제논리에 맞다고 생각된다.

우리 그룹의 CES사업 추진방향은 해당 지역 도시가스사업자와의 협력에 있다. 즉 수익성 있는 CES사업지역이 있을 경우 해당지역 도시가스 사업자가 우리그룹의 참여를 원할 경우에만 그 지역에 사업 참여를 하고 있다. 인천청라지구의 경우 우리그룹이 사업권을 획득하면 해당 도시가스사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CES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앞으로 많은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나 주택공사와 같은 기존 지역난방사업자가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구죽곡지구는 지역난방공사, 아산배방지구는 주택공사와 경합을 벌이게 되는데 정부 관계자와 평가에 참여하는 평가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

△가스산업구조개편과 관련한 도입도매 사업 진출 등의 계획이 있다면

청정에너지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Utility 사업자로서 그간 소매부문에 있어 나름대로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Downst

ream의 사업경험을 수직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천연가스 Upstream 부문으로의 진출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으로 전국 가스배관망 구축 등 인프라 설비가 잘 갖추어진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에너지 사업은 이제 더 이상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독점사업이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자유로이 참여하는 경쟁체제로 바뀌어야 할 시기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우리 그룹도 가스사업에 대한 내부의 모든 전문성을 집중화하고 해외 선진 에너지 기업에게도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그들과 전략적 제휴 파트너 관계를 맺어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도매 사업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대한 에너지공급 계획은 아직도 유효한 것인가

아직도 유효하다. 북한에 대한 에너지 공급사업의 일환으로 TES(Total Energy Solutions)를 기안했다. 이는 우리 그룹이 가지고 있는 천연가스, LPG, 태양광·풍력, CES, LFG를 십분 활용해 북한의 실정에 적합한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우리 그룹은 개성공단의 본격적인 1단계 개발에 따라 공단에 입주하는 공장에 산업용 용도로 안동형 LPG Plant 또는 국내에서 최초로 설치해 운영중인 영주형 LNG Plant 형식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개성공단 개발주체들과 협의 중에 있다.

△향후 그룹의 비전은 무엇인가

대성그룹은 ‘Focus on the soft’, ‘Make it Smart’, ‘Globalize Swiftly’를 모토로 에너지, 금융, 정보통신 부문을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환경, 유통, 건설부문을 3대 주력사업, 또한 문화와 교육 그리고 환경기술과 직결되는 멤브레인(Membrane)을 3대 전략사업으로 해 Ten Ten Ten Plan, 즉 2010년 이내 매출 10조 이상, 순이익 10억불 이상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대성그룹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산업으로 신사업을 확장,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며 차세대 미래산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펼쳐 전문성, 합리성, 세계화의 경영이념에 걸맞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새롭게 개원한 17대 국회에 바라는 메시지가 있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와 정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도시가스 업계가 가스이용기기 개발과 대체에너지 개발 등 R&D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사항을 검토해줬으면 좋겠다.

또한 천연가스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감면해 줄 것을 건의한다. 현재 천연가스에는 7%의 특별소비세가 부과되고 있는 데 도시가스는 일반 서민들이 사용하는 필수 에너지로서 특소세부과는 과세목적에 맞지 않는다.

이번 국회에서 거론이 예상되는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도모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가스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설정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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