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동에 이어 새로운 자원보고로 등장한 카스피해 연안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원을 중동에만 의존하던 우리나라는 카자흐스탄에서도 자원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0일 이희범 장관과 카자흐스탄 쉬콜닉 에너지광물자원장관이 한-카 에너지·자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카자흐스탄의 석유와 우라늄을 공동개발 하는 의정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에너지장관은 에너지·자원분야의 실질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내용의 '에너지·광물자원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한 6억6,000만배럴의 실적을 능가하는 6~8억배럴에 이르는 해외유전을 개발 할 수 있게 돼 에너지 자주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으로 자원에 대한 카자흐스탄 진출을 마련했을 뿐만아니라 중동에만 의존하던 자원외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자원강국인 카자흐스탄은 매장량에서 우라늄 세계 1위이고, 아연 세계6위, 동 세계 9위로 세계적 광물자원 보유국이며 원유 잠재매장량은 약 920억 배럴(미 에너지정보청)에 달한다고 한다.

에너지자주개발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외교로 성사된 이번 체결과 함께 한국석유공사를 중심으로 SK, 삼성물산, LG상사, 대성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영 석유공사인 KMG간 카스피해 해상석유탐사광구 선정을 위한 의정서도 체결됐다.

또한 대한광업진흥공사도 카자흐스탄 남카작주 소재 브데노보스코에 우라늄공동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공사와 체결해 우라늄자주공급원을 해외에서 최초로 직접 개발·확보하게 됐으며 국내수요의 10%상당을 자주개발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카자흐스탄의 석유·가스자원 개발관련 지질자원정보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KazakhstanCaspiShelf(KCS: KMG가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와 체결해 한-카 지질자원정보의 공동연구·개발과 활용의 기반을 확보했다.

한편 지난 19일엔 한-카 기업인 포럼에서 전경련은 카자흐스탄 투자진흥센타와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키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초 제1차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도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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