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10월부터 시행된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 의한 사장 공모에서 공기업 첫 공채출신의 사장으로 선임됐던 한국가스공사 한갑수사장에 대한 성적표가 최근 발표됐다.

‘97년 12월 1일 공채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비상임이사들과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경영목표를 설정, 이행해 온 결과에 대한 한갑수사장의 평가점수가 96.652점을 기록함에 따라 연간기본금의 186.6%인 2억여원을 성과급으로 지급받게 됐다.

이처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97년 3천3백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가스공사를 1년만에 1천8백82억원의 흑자로 반전시킨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해 한사장이 솔선수범해 연봉의 절반을 선뜻 반납했으며 이는 직원들의 자발적 급여반납등으로 이어져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으로 쓰여졌다.

이와 함께 공기업 최초로 조기출퇴근제를 시행해 ‘7-4제’(7시 30분 출근, 4시반 퇴근)를 정착시켰고 최근에는 ‘한시간 일더하기운동’을 전개, 생산성 향상을 독려했으며 그 밖에 ‘본부장 경영계약제’, ‘연봉제 및 능력성과금제’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평가에 대해 한갑수사장은 “사장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전임직원이 경영위기에 구조조정이라는 혹독한 시련에 맞서 싸운 결과”라며 강조했다. 특히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상사평가제에 의해 직원들로부터 93.30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세금을 공제한 성과금 전액을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 고통을 분담해준 직원들을 위한 사내 복지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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