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천안 가스안전교육원 개원한지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가스안전교육의 요람으로써 장인교육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가스안전교육원은 과연 어떤 곳으로 변해 있을까? 이번 특집을 통해 개원 1년을 지낸 가스안전교육원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새로운 교육원의 모습

건축디자인 대회를 통해 선발된 모습답게 새롭게 단장한 가스안전교육원은 그 규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강의실과 각종 교육 지원부서가 자리한 강의동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실내 실습교육장으로 사용되는 실습동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는 교육생들의 식사와 휴식을 제공할 식당과 생활관 등이 차례대로 위치하고 있다. 또 실습동 전면으로는 실습을 담당할 야외 실습장이 넓게 자리했다.

60인용 1실, 40인용 8실, 20인용 5실 등 교육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다양한 규모교육이 가능한 14개의 강의실은 동시에 480여명의 교육이 가능하다. 총 540평 규모의 14개 실내실습실과 각종 현장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15평의 7개 야외 실습장은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교육의 장으로 자리했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단형 강당과 13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야외주차장, 396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3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초 3개의 맞붙은 건물로 지어질 생활관은 예산의 삭감으로 2개 동으로 축소된 것이지만 그 규모만큼은 특수분야의 단일교육원으로는 세계 제일임을 자랑한다.

건물의 디자인도 교육원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주변에 아늑한 자연환경과 어울린 아름다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더구나 교육후 교육생들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아담한 산책로와 운동장이 구비됐으며 생활관 내에는 체력단련공간과 함께 독서실, 인터넷 카페 등도 시대에 맞게 변모한 교육원의 새로운 모습이다.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전문교육기관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현장 위주의 실습장과 초현대식 강의실을 구비해 2003년 5월 개원한 가스안전교육원은 개원 1달 후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추진해 왔다.

달라진 가스안전교육

‘강사도, 교육생도 즐거운 교실’

가스안전교육원의 완공은 그간 기능인의 의무교육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현장의 필수인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교육원의 출범과 동시에 가스안전공사는 매해 주기적으로 진행돼 오던 정기교육을 폐지하고 법정교육을 각 분야의 신규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1회 의무교육으로 전환했다. 즉 의무화된 교육을 최소화 하고 기능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필요한 교육을 주문해 받을 수 있는 주문형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자율적인 선택에 의한 현장 필수 기술인력 양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즉 규제측면의 안전관리자 양성이란 그간의 교육시스템을 현장에서 필요로하는 부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장인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27%에도 못 미치던 실습교육, 좁은 강의실을 가득 매운 교육생들의 불편한 모습은 이제 찾아 볼수 없게 됐다. 과목당 최소 45%이상의 실습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충분한 교육효과가 교육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학습프로그램을 새롭게 정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개원이전부터 교육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현행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 새롭게 운영될 교육운영체계를 디자인해 왔다. 전문교육을 위해 교수직렬을 신설하고 공사의 우수한 인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키 위해 겸임교수 및 위촉교수에 대한 인력풀제를 도입, 시행 함으로써 교수인력 전문화방안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관련업계의 우수한 전문 인력들을 교육원의 외부강사로 위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교육원은 장기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향후 가스안전분야의 장인교육을 이끌어 갈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장인교육시대

20세기가 자본과 노동, 토지 등 물질적인 요소가 좌우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전문인력 중심의 정보화 산업시대다. 결국 지식과 정보 등 무형의 자원과 인력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모든 분야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기 때문이다.

전문인력의 확보와 양성은 기업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됨은 물론 개인으로서도 각 부문에 필요한 기능인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자격요건을 갖춰야할 시기가 도래했다. 이미 현장에서 기능인이나 자격중심의 인력이 중심이 되었던 이전의 산업구조는 전문인을 통한 합리적인 경영과 고부가가치의 창출을 위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개인과 기업도 무한경쟁의 정보산업사회란 국제 생존경쟁의 밀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능인 양성에서 벗어나 한 분야의 마스터 엔지니어를 키워내는 장인교육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가스안전교육원에는 새로운 교육 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굴지의 도시가스사가 전 직원의 직무교육을 교육원에 위탁하는가 하면 비상시 인력을 대처하기 위한 특수인력의 단기 양성교육이 실시되고 이전과 달리 기능인 양성교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 각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분야별 특수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고객만족교육이나 관련 사업장의 대표자 교육 등 각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특수 목적형 교육을 위촉받아 수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교육원은 단지 가스안전교육 뿐 아니라 관련 사업분야의 필요한 인력을 재 가공하는 포괄적 교육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교육원의 미래

중장기 비전에 따르면 교육원의 미래는 더욱 새롭고 흥미롭다.

체험식 참여형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의 전문화와 정예화에 무게를 둔 교육기관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수요자의 니즈를 접목한 고객감동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이를 통한 사업자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의식형 교육을 선언했다. 단지 교육수요를 창출만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스산업분야의 진정한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자리하겠다는 의지다.

가스안전교육원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가스안전교육원의 기능을 가상해 보자. 도시가스사에 취업한 노00씨. 현재 도시가스사는 가스공급망 전체를 전산통제시스템에 의거해 관리되고 있고 가정배관에는 마이컴미터가 설치된 상태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노씨는 현장에 근무한 경험이 없다. 회사에서는 노00씨 등 신입직원에 대한 직무교육 및 안전관리자에 대한 전문교육을 공사에 위탁하게 된다. 공사 교육원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 실습과정 등을 협의하고 관련 전문인 및 교육내용을 프로그래밍 한다. 이를 통해 경험이 전무한 노00씨는 신입사원에게 각각에 적합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받게 된다.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양. 우양은 학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가스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우양은 인터넷을 통해 가스안전교육원에 접속, 교육원이 실시하는 사이버 교육 콘텐츠에서 자료를 습득하고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집과 이웃집에 대한 가스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점검결과를 다시 인터넷을 통해 공사에 통보함으로써 학교 봉사활동의 점수를 받는다.

현재 가스안전교육원은 이런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 전문교수 초빙 및 육성을 통한 교육 내실화를 기하고 있으며 가스관련 산업체와 연계 45개 위탁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할 예정에 있다. 또 이미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터넷 접수시스템과 SMS를 이용한 교육안내 및 교육이수결과의 통보, 카드식 이수증 발급 등을 2004년부터 본격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도 교육원은 새로운 교육방식을 접목하기 위해 실습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 보완하고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빠르게 변모하는 현장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구상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국민을 대상으로한 가스안전교육도 선뵐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달라질 가스안전교육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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