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마라톤을 하다보면 몇 번인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완주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올바른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학창시절 마라톤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주)한중CIT 권훈택 사장은 요즘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때 가끔 마라톤에 참가해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83년 대영열기계에 입사해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한 권 사장은 93년 한중CIT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초저온탱크의 국산화에 성공,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관련 국내 기업체들의 원가절감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그동안 성실하고 정직하게 경영을 하니까 주변에서 도와주더군요. 현재 직원수가 48명 밖에 되지 않지만 단 한명의 퇴직자 없이 10년이상 근무하고 있어 모두가 형제같습니다. 저도 직원들에게는 품질을 높여달라고 주문하지, 열심히 일해 달라고 주문하지는 않습니다”

‘신용·정직·성실’을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권 사장은 창사이래 ‘고객에게 신념, 효율과 경쟁력으로 봉사한다’는 회사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초저온 설비분야에서 국내 제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중CIT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초저온 저장탱크를 비롯해 초저온 탱크로리 및 트레일러, 평저원통형 비진공식 저장탱크, 진공식 액화탄산가스 저장탱크, 보온식 액화탄산가스 저장탱크 등이다.

또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액화에틸렌 저장탱크, 액화천연가스 탱크 트레일러 및 이동식 충진설비 트레일러,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압력 저장탱크 용기, 구형 저장탱크, 플랜트 저장탱크류 등이다.

“품질과 기술력이 곧 영업입니다. 지난 2001년 ISO 매뉴얼에 의한 품질관리체계를 재정립해 설계관리부터 품질기록관리까지 20개 항목의 세분화한 매뉴얼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생산 및 출하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있습니다”

권 사장은 전사적으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에 역점을 둔 결과 ISO 9001 인증은 물론 미국기계학회의 ASME ‘U’ 스템프 코드 등 각종 국내외 기술인증과 자격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1년 8월에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고 2002년 1월 부산, 울산 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2002년 12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대한민국 벤처대상을 수상하고 2003년 6월에는 가스안전관리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테인레스강과 스틸 등의 재료비가 기존보다 배로 올라 원가상승률이 20%에 달하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품질면에서 항상 남보다 앞서가지 않으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외국 메이커들이 한중CIT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하고 있어 향후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생각입니다”

에어리퀴드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 현재 일본 에어리퀴드사로부터 80톤 초저온 탱크를 발주받은 상태이며 중국 단동지역을 통해 북한 무역회사와 접촉중이라고 밝히는 권 사장은 ‘품질과 기술력이 곧 영업’ 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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