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유 전자상거래를 주로 사용하던 석유 수입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동반폐업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등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물거래와 함께 사업을 하거나 다른 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직 석유 전자상거래 사업에만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구로디지털 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오일체인(주)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리 회사까지 다른 사업과 같이한다면 순수 석유 전자상거래 업체는 하나도 남지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렵게 시작된 석유 전자상거래 사업은 10년 뒤로 후퇴 할 것이기에 우리 오일체인은 석유 전자상거래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일체인의 대표인 이태룡 사장은 석유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001년에 구성된 ‘석유전장상거래협의회’에 타사들의 반대로 들어가지는 못했으나 오일체인은 스스로 석유 전자상거래의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이 사업만을 지속해 왔다. 이 결과 산업자원부에 발표한 석유 전자상거래 상반기 실적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액부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석유 전자상거래 업체가 국내 타 전자상거래 업종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나 저희는 기회가 닿는데까지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 사장은 이러한 신념으로 순수 석유 전자상거래 사업만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석유제품 유통시장은 기존의 오프라인 거래 관행에 젖어 있어 온라인 거래로의 의식변화에 상당한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주유소 사장이 대부분 전화 문화에 익숙한 40~50대로서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존 유통채널의 혁신적인 발전과 변화를 기대하면서도 온라인시장 진입에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10년후를 바라보며 약간의 손해가 있더라도 영업사원들을 통해 가격비용 절감과 인터넷에 대한 교육 등을 열심히 홍보하는데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30대가 사장이 되는 몇년 후에는 이 사업이 꼭 성공한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채널로서 석유 전자상거래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구매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상품 개발에 주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최근 이 사장은 타사와 오프라인 거래방식과의 차별성 부각을 위해 석유제품 가격정보 서비스를 SMS로 제공하며,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체결해 전자 구매자금 대출을 통한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업 기획부에서부터 소매지원부, 대리점 영업부 등 직접 발로 뛰며 오일체인 부사장을 거쳐 사장까지 올라온 이태룡 사장은 “석유시장 거래에선 신의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엔 그런 모습들이 많이 실축된 거 같다”며 아쉬워 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정부가 석유 전자상거래 업종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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