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내기 위해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끊기가 필요했습니다” 마대열 사장은 성공적인 제품납품의 감회를 이같이 전했다. 바로 티에스엠텍이 화공분야에 첫 발을 딛고 세계적인 업체와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첫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실사 끝에 결정한 사항이지만 삼성석유화학의 제품 발주는 하나의 도박과 같은 것이었다”며 경험이 전무한 기업에게 제품납품을 맡기기로 한 결단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가 있다고 마 사장은 전했다.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세계시장에 확인시킬 계기를 가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며 “3년 이내 이 분야의 최고업체로 성장하겠다”고 자부했다.

△ 회사 설립과정

티타늄을 시작하기 전 볼트와 너트를 생산해 왔습니다. 하지만 더 큰 도약을 하라는 부친의 충고를 받아들여 90년 3월 사업을 접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습니다. 볼트 너트를 생산하던 시절 티타늄 볼트하나 생산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기술자로서 자극을 받았다는데 이후 세계 7대 광물인 티타늄의 매장량 1위가 우리나라라는 소리를 듣고 티타늄 종주국으로서의 꿈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회사에 33살의 박대주 상무가 있습니다. 친구의 아들인 박상무가 어린 시절 “아저씨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27살 청년이 돼 다시 앞에 나타나 “옛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머리카락이 쭈삣 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97년 12월 새로운 사업으로 티타늄이라는 소재를 접했을 때 박 상무를 다시 만나게 됐고 이를 통해 약속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됐고 또 티타늄 소재분야에 대해 함께 사업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 남다른 경쟁력은

티타늄 하이알로이 쪽으로 자유자제의 가공, 용접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이 티에스엠텍의 경쟁력입니다. 티타늄은 소개가 적절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열처리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티타늄은 스폰지나 인코드 상태까지는 진공상태에서만 성형이 가능하며 그 후에는 스테인레스 가공방식과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성형과정은 이미 일반화된 기술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원천기술인 열처리 과정은 하루아침에 소유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 티타늄은 어떤 소재인가

초내부식성 소재인 티타늄은 바다 속에서도 100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합니다. 앞으로 바다 속에도 많은 건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할 때 티타늄은 각광을 받는 미래소재가 될 것입니다.

특히 비중이 알루미늄 다음으로 가벼울 뿐 아니라 일본 자유대의 방탄복으로 사용될 만큼 강도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백금에 필적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사업과정에서의 어려움

초기 사업을 시작할 때가 IMF때라 남들이 회사를 축소하거나 폐업하던 시절 창업으로 주변사람 모두들 의야 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또 티타늄의 가공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토지를 담보로 돈을 얻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제품개발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을 쫓아다녔지만 문전박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안 된다는 생각자체를 버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결국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결국 96년부터 1년간 8억원의 사비를 털어 티타늄 볼트 개발에 몰두, 생산기술개발에 성공했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용하는 열간 방식이 아닌 냉간 방식 생산기술로 특허를 출원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 경영방침은

68년 열여섯 나이에 볼트회사에 입사, 청소, 심부름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올해 5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배도 굼주려 본 사람이 안다고 누구보다 어려움을 알기에 처음부터 회사에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경영모토라고 따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칙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과 중소기업일수록 투명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업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소신입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사업을 해오면서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현재 티타늄과 관련 부품소재, 화공기기, 컴퓨터장비, 전극사업부 등 크게 4가지 분야를 주력으로하고 있지만 모두 유망분야로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수출증대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확대를 통해 2003년 273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인 600억원의 매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화공분야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다양한 첨단분야에서 티타늄 소재의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10년까지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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