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에 TV홈쇼핑에서 가스보일러가 판매됐다.

우리나라의 홈쇼핑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의 모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에서 가스보일러가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보일러업계에서 홈쇼핑 판매를 기획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이번에 린나이코리아에서는 과감한 결정을 하고 업계 최초로 홈쇼핑에서 가스보일러를 판매해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이번 홈쇼핑 판매가 대박을 터트린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 현재 가스보일러 시장은 설비업자나 건설업체가 선택하는 유통구조가 구축되어 있다. 일부 개보수현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현재 보일러사에서 매년 몇십억씩 광고홍보비를 마련하고 인지도 향상에 경쟁적으로 광고를 내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유통구조로 인해 아무리 홍보를 해도 인지도가 뛰어나도 결국 보일러의 선택은 소비자 몫이 아닌 건설업자나 설비업자가 선택한 제품을 소비자는 써야했다. 현재의 유통구조로 인해 보일러사가 시공협회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현재의 보일러 시장구조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시장으로 바뀌기를 보일러업계에서는 바라고 있다. 이는 결국 어려움에 처한 보일러업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에 TV홈쇼핑을 통한 보일러 판매는 앞으로 보일러시장의 유통구조의 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된 홈쇼핑 판매는 반응이 뜨거웠다. 이미 타 보일러사에서도 홈쇼핑 판매에 대한 분석이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번 홈쇼핑 판매가 유통구조의 대 혁신을 가져올 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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