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인 가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23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도에도 지금까지 마음 한번 편히 갖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IMF의 터널을 벋어나기 위해 뛰고 또 뛴 시간들이었다. 우리 가스산업계도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스스로도 놀랄만큼 어렵고 힘든 나날이었을 것이다.

이제 국가경제도 어느 정도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가스산업계도 비수기인 여름철을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추석연휴가 주는 의미는 도약을 위한 휴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같은 의미에서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추석을 맞이하는 가스산업 종사자 여러분의 그동안 노고에 치하를 보낸다. 또한 추석명절에도 고향에 제대로 못가고 민생연료의 공급과 소비자 안전관리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각 분야 모든 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가스산업은 국가 운영의 원동력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산업이며 국민의 생활 필수품인 연료를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가스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은 국가 운영과 국민생활의 필수요원으로 응분의 사회적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처럼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는 바로 안전관리이다. 지난 몇년간 우리는 연휴기간중에 발생하는 가스사고를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

모두가 기쁘고 들뜬 명절 분위기를 틈타 발생하는 가스사고는 일순간에 명절을 축제의 날이 아닌 악몽의 날로 바꾸어 버릴 수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은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 있기 때문에 더욱더 가스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가스사고를 분석해 볼 때 가을과 겨울 사이에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가스사고의 절반에 달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지금이 가스안전관리의 중요한 시기인 것을 짐작케 한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그리고 가스산업계가 올해도 추석 명절 연휴기간에 가스안전관리를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노파심에서 다음의 몇가지 사항에 대하여는 당부를 더해본다.

우선 연휴기간중 구성된 특별기구의 역할분담을 적절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통상 명절에는 각 가정에 많은 가족들이 모이기 때문에 가스 사용량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가스공급 부문이다. 이를 위한 공급 필수요원은 반드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빈집에 대한 가스안전관리 부문이다. 고향을 찾는 가정이 많다보니 대도시 권역은 연휴기간중 빈집이 늘어난다. 그런데 이같이 집을 비우기 전에 가스안전을 체크해야 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휴가 시작되기 이전에 각 가정에서 스스로 가스시설을 체크한 후 고향을 찾게 하는 사전 홍보가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동안전반의 활동이다.

이같은 부문에 중점을 두고 연휴기간 가스안전관리 특별기구의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가스사고 없는 명절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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