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LPG 등 국내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LPG 업계를 비롯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예년보다 힘들 듯 하다.

보통 때 같았으면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겨울에 많은 양의 LPG 판매하고 판매량이 줄어드는 시기를 견뎌오는 것이 LPG업계의 지금까지 관행이었다.

이제는 사정이 사뭇 달라졌다.

우선 LPG를 비롯한 에너지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 판매량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예전만 못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사업자들간의 가격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태다.

속칭 뜨내기·보따리 등 불법·변칙 사업자들이 동절기가 접어들기도 전에 보통 2만3,000∼2만4,000원하는 20㎏ LPG용기 한 통을 1만8,000∼1만9,000에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같은 가격경쟁은 신규사업자의 시장진입 등으로 매년 되풀이되어온 일이긴 하지만 올해에는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충전 및 판매사업자간 불협화음과 업계 내부의 갈등도 한 몫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던 영세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LPG가 사업자간 경쟁으로 인해 안전관리 소홀로 연결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체 가스사고중 LPG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인 점을 생각한다면 더 많은 관심과 안전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것이다.

현재 LPG는 도시가스 등 타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더 취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자들은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영세 서민들이 싸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LPG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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