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해외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아시아 뿐만아니라 이제 남미에서도 유전과 철광석 등 자원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국을 방문, 각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기업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과 10월 두달간에 걸쳐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전지역에서 석유를 확보하게 된 우리나라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남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하게 돼 자원개발의 범위를 세계로 넓혀 갈 기회를 갖게 됐다.

노 대통령의 이번 남미 3개국 순방은 에너지 자원분야에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금껏 중동에만 80% 이상의 원유를 의존하고 있던 우리나라가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에 물꼬를 틀어 놓은 후 남미에도 진출, 원유 도입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이번 순방중 지난 15일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는 자원협력 약정을 체결, 금 · 은 · 동 · 연 · 아연 등이 있는 아르헨티나의 복합광 부존지역인 안데스산맥 주변에 우리 기업이 개발 진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에 소규모 유전개발 3개 사업이 진행중에 있으나 일반 광물에 대해선 없었기 때문에 이번 체결은 앞으로의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 큰 기대가 되고 있다.

또한 16일엔 브라질과 정상회담을 갖고 POSCO와 SK 등 국내 기업들이 자원분야 개발에 진출할 수 있는 약정 체결과 포괄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POSCO는 CVRD사와 철광석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까지 10년간 약 1억톤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호주에 의존적이던 철광석의 수입선 다변화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주식회사는 브라질 해상분지에 위치한 두곳의 광구에 대한 입찰자로 선정돼 브라질 석유청과 광권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약 3억6,000만배럴의 석유를 확보하게 돼 석유개발 사업이 가속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LG-Nikko도 2011년까지 CVRD사로부터 매년 6만톤의 동광석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칠레의 의존을 벗어나 수입선 다변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한국전력공사는 Electrobras와 브라질 화력발전소 건설시장 진출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한국석유공사도 브라질석유사 Petrobras와 유전 공동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편 자원 부국인 브라질은 원유매장량 106억배럴로 남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철광석 매장량은 세계 6위, 보크사이트는 세계 3위이며 또한 아르헨티나는 석유매장량 32억 배럴로 생산량은 중남미 3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자원개발에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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