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구매 전용카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지 두달이 지났으나 아직도 석유업체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20일 정부에서 국내 석유유통의 흐름을 파악하고 석유유통구조를 체계화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행 됐던 유류구매 전용카드제는 11월18일 현재 가입현황율이 16.2%에 그치고 있다.

처음 출범 당시 5%에 못미치는 가입율에서 두달간 약 12% 정도만 상승 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 유류카드사업팀은 석유협단체와 정유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와 정유사들이 적극 동참, 홍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석유공사의 유류카드 가입현황을 보면 10,000개가 넘는 주유소 중 2,200여개의 주유소가 가입을 해 약 21%의 가입율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2,200여개의 주유소 중 자영주유소는 603개 업체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일선에 있는 주유소와 판매소의 가입율이 저조하긴 하지만 매일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거래 방식에 젖어 있기 때문에 유류카드제 정착이 천천히 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정유사들이 적극 동참해 주유소에 홍보해주기로 한 만큼 가입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류구매카드제의 가입률은 크게 상승하고 있지 않지만 조금씩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몇 년 후에는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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