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역주민간의 전쟁이 잠깐 휴전으로 치닷는가 싶더니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원전센터 부지선정 문제를 두고 지난 9월 예비신청때 한곳의 지자체도 신청을 하지 않아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달 안에 원전센터 부지선정에 대한 신규대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번 전술에서 패한 정부가 이번엔 다른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반핵단체들은 ‘환경비상시국’임을 선언하고 어느 전술을 써서 돌격해 들어온다 하더라도 필승 각오로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내부적으로 이런 엄청난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원자력에 의지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부는 지금 그 상황을 인지하고 국민들이 의심하는 안전성을 위해 원전폐기물 처리시설을 따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반핵단체 쪽에선 원자력은 환경파괴의 주범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막아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속에서 살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양측의 대립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휴전속의 대화에서도, 전쟁의 투쟁과 시위에서도 어느 한쪽도 앞서 나가지 않고 피만 흘리고 있다. 중요한건 이제 전쟁을 그만두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 정해진 것에 대해 더더욱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는 에너지 전쟁시대에 돌입할 것이다. 이제 대비해야만 한다. 국내에서 정부와 서민들간의 싸움이 아닌 미래에 닥쳐올 에너지 대란시대를 대비해 세계와의 전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환경단체는 이점도 인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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