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장사는 다 끝난 것 같습니다.”

그렇치 않아도 판매물량 감소로 울상인 LPG업계가 동절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앞두고 서로 모이면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푸념이다.

이유인 즉 제값 받고 LPG를 판매해도 각종 비용증가로 경영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20㎏ 한통을 적어도 2만3,000~2만4,000원을 받고 팔아야 하지만 1만6,000~1만7,000원에 거래하고 있어 발생되는 피해가 크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것이 경쟁 업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물량은 LPG가격 경쟁력 추락으로 감소 추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LPG 업계 내부에서 유사업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LPG업계의 이같은 사업다각화 노력은 유통구조 개선, 안전관리,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등 내부 혁신이 아니라 외부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LPG산업의 발전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LPG업계 내부에서의 노력이 부족했지 않은가의 판단 때문이다.

즉 LPG 수입사를 비롯해 충전, 판매 등 LPG업계 각 주체가 LPG 사용의 편리성, 안전성 등에 대한 이점을 널리 홍보하고 LPG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가격 경쟁을 통해 경영수지를 맞추려고 한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석유, 도시가스, 지역난방, 전기 등 모든 에너지가 경쟁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LPG업계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경쟁이 펼쳐져야만 앞으로 LPG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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